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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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바나나의 글은 좀 가벼워서, 하지만 왠지 정겨운 글이긴 합니다만. 가벼운게 사실인것 같아요(아니면 내 기억력이 형편 없던지) 읽은지 1주일정도 되었는데 내용을 많이 까먹었네요. 바나나의 소설을 읽으면 황당한 내용에 더욱 빠져들어 '이게 진짜인가 소설인가. 진짜라면 좀 섬찟하구먼' 이런생각들도 들더군요. 바나나씨 공상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본이란 나라는 어쩌면 저런일이 가능하겠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양반 소설을 읽고나면 나에게 말하고자 한것이 무엇인지. 그냥 시간때우기식으로 읽으라고 만든건 아닐텐데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때문에 쉽게쉽게 그저 흰건 종이요 검정건 글씨라는 생각을 할때도 있답니다. 하지만, 작가도 의도가 있었으니까 글을 썼을것이고.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 간결함 속에서의 정곡을 찔러주는 몇몇 문장들. (표현이 좀 요란하지만)돼지우리 속에서 진주를 찾은듯한 그 몇몇 문장들이 있기에 저는 그의 소설들이 좋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술술 읽어 내려가는 몇 안되는 소설을 쓰는 작가중에 하나라고 제 딴에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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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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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좀 화려한 칭찬의 글들이 있어서 실속은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단히 마음에 든 소설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두 남녀간의 사랑이야기. 그걸 얼마나 감칠맛 나게 썼던지, 인상깊은 대목이 한두개가 아니더군요. 10여곳 이상을 표시해놓고 아쉬움에 책을 덮었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아쉬운 느낌이 드는거지 책을 읽을때는 고문이 따로 없었답니다. 사랑을 해봤던지, 사랑을 안해봤던, 지금 사랑을 하고있던 간에 읽으면 그 때가 생각나고, 또 사랑을 안해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시절이 생각나면, 추억에 젖어 책을 펴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물음에 주저없이 그냥 너를 사랑하니까 라고 답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냥. 그냥.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냥..

사랑의 보답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사랑을 받고 싶다는 오만이 생겨났다. 나는 욕망만 가지고 홀로 남았다. 무방비 상태에, 아무런 권리도 없이 도덕률도 초월해서, 충격적일정도로 어설픈 요구만 손에 든 모습으로, 나를 사랑해다오! 무슨이유때문에? 나에게는 일반적이고 빈약한 이유밖에 없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242쪽 [17]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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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망가 대왕 1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이은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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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다른분의 선물로 이책을 이제 읽게 되었습네요. 뭐 처음에 읽을때는 그냥 재미있고, 생기발랄한 여학생들의 모습이 웃겼었는데요, 4권에서 졸업할즈음 되니까 저도 고교시절 생각이 나서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무엇때문이었을까요, 시종 재미있는 분위기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어느정도는)진지해 지니까 적응이 안되어 어색해서 그랬던 것일까요, 아니면 (졸업한지 몇년 되지도 않았지만) 나도 그런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에 뭐랄까 일종의 동질감을 느껴서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여학생들의 (그것도 여고생) 예민한 감수성과, 어린아이(치요)의 마음이 그리고, 개구장이 같은 주인공들이 함께 나아가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찌보면 그냥 재밌게 웃어 넘길만한 만화이기도 한데, (저는 끝까지 재미있게 이야기가 나가서 그렇게 끝날줄 알았습니다) 마지막의 핵폭탄이 저에게 있어 더욱더 소중한 만화로 남게 해주었습니다.

남고 혹은 여고를 나온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감회가 새로워지는 그런 만화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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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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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선정 도서를 두권 읽어 봤는데, 아홉살 인생 과 괭이부리말 아이들. 둘 다 산동네 아이들. 산동네 사람들의 모습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같습니다.

방향을 약간 틀어서 느낌표란 방송의 선정도서가 꽤 많은 논란이 되었고, 제생각에는 답이 없는 논란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뭐 속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좋은취지(라고 믿고싶습니다)에서 선정한 것이니 읽어볼 마음이 있으면 읽어 보고, 아니면 그냥 덮어두는 그런 마음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논리야~ 단행본이라는 위기철씨의 책이 오래전 가슴속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어린 남자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그의 가족 그리고 동네 사람들의 삶, 학교에서의 여자아이와의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약간 제가 과장을 한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또래의 아이들과의 일상들을 말해주는 책이죠. 뭐 어떠한 큰 느낌 없이 술술 읽어나가다가 마지막 산지기가 남자아이를 구타하는 장면에서는 그다지 읽고싶은 생각이 안들정도로 좀 심하게 표현해서 밥맛 이었습니다. 저는 그런식의 이야기보다는 포근한 이야기를 원했기 때문이리라 생각 됩니다. 어쨋거나 글을 읽고 나는 뭐 그다지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만, 이것은 읽는 사람마다 각각 느낌이 다를 것이므로 여러분이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뭐 이레저레 그냥 그런 책 같아요.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대부분이 이런 식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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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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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보름가까이 되서 제대로 느낌이 전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제목으로 '츠구미는 누구일까' 라고 했는데 작가가 자기자신이라고 밝혔지만, 그건 작가 생각일 뿐. 바로 나 자신, 또는 여러분. 그리고, 친인척일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다만, 그 가능성이 보통 이상으로 희박하리라 생각합니다. 좀 괴팍한 성격을 가졌죠(괴팍하다는 말이 우스울 정도 라고 해야 옳을까요?).

역시나(이제 생각해보니 비단 바나나의 소설만 이런게 아니라 어쩌면 모든 소설들이 이렇게 비 정상적이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져 봅니다. 뭐, 그런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더군요) 이번소설도 저처럼 어느정도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봤을땐 신기한,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뭐랄까요, 츠쿠미의 광적인 자신감(꽤 단어선택에 어려움이 가는데, 광기(狂) 비슷 하죠) 마리아, 쿄이치, 요코누나의 어울림등이 먹음직스럽게 양념되어 책을 읽는데 재미를 증폭 시켜주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책을 다 읽은 뒤엔 뒷장에다 제 느낌을 몇자 적는데, 이 책은 '꽤 괜찮은책'이라고 제가 적어놨네요 뭐 책을 다 읽은뒤 뒷장에 몇자 적는게, 행사가 되버려서 별 느낌없이 대충 갈겨 쓰지만(사실 몇자로 요약하기엔 내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바나나의 처녀작 이기도 하고, 또 (국내 번역된 작품들 가운데에서 라고 한정지어야 옳을까요?)바나나작품중에 수작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한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다 보면 아주 성향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요. 츠구미의 모습을 만나보세요. 깜짝 놀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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