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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미국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 최신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빌 브라이슨씨의 여행기.
여행기가 맞긴 맞는데 고행기 이기도 한.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쓸 수도 있구나~
번역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큭큭 하하.
원서는 얼마나 더 재밌을까 *ㅡ.ㅡ*
(쓴웃음과 따끔따끔한 가시박힌 유머 일때도 많다)
고생스런 시간들의 묘사이고 그 고생후에 감동적인 감정들이 느껴지는 이야기 이고
아직 인간이 파괴하지 않은 대자연의 거대함과 아름다움과 무서움이 전해지는 이야기 이다.
이것이 진지하면서도 가볍고 유쾌하다.
일전에 북클럽에서 이 책을 스터디 하는것을 지켜보니 단어수준이 꽤 어려운듯 하여 포기 하였더랬다.
꼭 원서로도 읽고 싶다. 이 재미난 이야기꾼의 육성을 듣고 싶다.
덧)
내 외부의 일, 사람에 대해서는 불만을 거의 갖지 않는 나이지만 관심을 두지 못한다.
(그럴 여유가 없다. 온통 나 자신에 대한 생각뿐이라서, 그것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하지만 가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들 중에 대부분은 환경과 문화재에 대한 무지한, 바보천치같은 정책들을 볼때이다.
무슨무슨 관리 당국이니 무슨무슨관리청에서 하는 짓거들이 답답하기 짝이 없을때.
빌아저씨도 [나를 부르는 숲] 안에서 분통이 터져 한소리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국은 뭔가를 멸종시키는 게 전통인 듯싶다.'
'1923년에 창설된 이 공원은 자신이 관리를 시작한 지 반세기도 안 돼 7종의 포유류가 멸종됐다. 이런 동물들이 브라라이스캐니언에서 공원관리국이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 수백만 년을 생존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놀라운 업적이다. 모두 합해 42종의 포유류가 20세기에 미국의 국립공원에서 멸종됐다.'
'물론 그건 40년 전의 일이다. 그처럼 어리석은 짓은, 지금처럼 계몽된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 오늘날 국립공원관리국은 야생 동식물을 멸종 위기에 몰아넣기 위해 조심스러운 접근 방법을 쓰고 있다. 바로 '직무유기' 다. 관리국은 어떤 종이든 연구에 거의돈을 쓰지 않는다. 예산의 3%도 안 된다'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
'이 말을 해석하면 '우리는 그들이 죽어 가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는 뜻이된다'
이것들아~! 잘 모르면 아니지.... 제대로 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놔두자. 좀더 계몽된, 문명화된, 인간으로서 성숙된 후손들이 할 일로 남겨두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