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라서 좋다 - 오지혜가 만난 이 시대의 '쟁이'들
오지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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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지혜라는 배우, 글도 참 잘 쓰는구나.

군데군데 인터뷰에서 자꾸 노무현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은 거슬렀다.

마치 노무현 지지가 정의의 잣대인양 말하는 뉘앙스가 거칠었다. 

그래도 글을 참 잘 쓰는 배우구나...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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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Km -Sound Visual Book - 젊은 아티스트 여섯 명의 여섯 빛깔 여행기
김진표 외 지음 / 시공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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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라하는 상화 씨가 이 책을 빌리면서 말했다.
"너무 좋아서 두 번 째 빌리는 거에요."

그 뒤 이 책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홍대 도서관에 갔다가 눈에 띄길래 상화 씨 생각이 나서  빌렸다. 

역/시/나 너무나 좋은, 그러니까 내 삶의 지향을 다시금 새로 잡아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김진표, 나얼(가수), 임상효, 장윤주, 홍진경(모델), 정신(카피라이터)가 각 한 달 씩 간략한 여행기를 적은 책이다.  

'그들의' 여행기가 매혹적이기보다는 '여행'을 다니며 쓴 책이라는 것 자체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사람은 죽을 때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한데 죽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언젠가 신문에서 봤더니 그냥 꼴리는대로 사는 게 정답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노후자금에 젊은 생애 20년을 저당 잡히는 그런 삶이란 정말 정말 끔찍하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미래에 발목 잡힌 그런 삶은 팽개쳐두고 현재에 행복을 느끼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 메모들
 
* www.happyhour.jp - 한국에서도 너무나도 유명한 요시모토 나라의 홈페이지인 듯

* www.haramuseum.or.jp

*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 반드시 간다. 반/드/시!!! 불타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

버나드 쇼는 심지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진정한 낙원을 찾는 이가 있다면,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크로아티아 내전이 한창일 때에는 인류 역사학자들이 아드리아 해에 배를 띄우고 이렇게 외쳤다.

"우리를 먼저 폭파하라"

대체 어떤 곳인길래? 

* 파리의 <카페 드 플로라> 대문호들 - 누구인지는 이 책에 안 나와있다 - 이 많이 찾는 카페란다. 홈페이지는 www.cafe-de-flore.com 

* Ryanair 유럽의 저가 항공사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만 하면 얼마든지 싸게 구입 가능 

* 김태희가 CF 속에서 예쁘다고 한 장윤주가 롤 모델로 삼는 <칼라 브루니>

모델 출신 뮤지션으로 노래가 좋단다. 

* 그래서 나는 먼 길을 떠나기로 한다.
신혼의 단꿈도 좋겠지만 안정된 직장도 좋겠지만

때로는 부러 좋은 것을 팽개칠 때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삶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는

까다로운 어른이 되어간다.

행복도 불행도 원하면 버릴 수 있고 싶었다. 

 홍진경의 이 글을 보고 자신의 장점은 <포기하는 것>이라고 <포기하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아느냐고 물었던 사람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난 포기보다 성취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 파리 에꼴 드 밀리터리의 마티니 로저

모델 장윤주의 추억의 장소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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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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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다. 너무 재밌어서.

장담컨데 박민규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은사를 입은 게 틀림없다.

겐이치로의 쏟아지는, 충만한 은혜를 받은 박민규.

내용은 순도 100%의 왕따 두 명이 핑퐁으로 세계를 결국 언인스톨한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하도 무슨 소리인 줄 모를테니 그냥 이 소설은 읽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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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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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강박증과 괴짜 이라부 의사의 어이 없는 처방. <공중그네>의 속편인가 했더니 그 전에 출간 된 책이다.

그래서인지 <공중그네>처럼 강박증의 원인을 깔끔하게 제거하기 보다는 우연에 기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강박증과 스트레스가 있으면 일단 솔직히 그것을 인정하고 큰 소리로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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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손명희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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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매혹적이며, 재미있는 책.

연쇄살인범들의 범죄 유형과 특성, 범죄의 근원적인 원인 등을 파헤친 책이다.

연쇄살인범들은 기본적으로 여성혐오에 가득 차 있고 여성과의 온전한 관계가 어렵고, 그로 인해 환상의 세계에 빠져든다.

여성을 일단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범죄의 대상으로 사고할 뿐이며, 그로 인해 시간(屍奸) 등이 가능하고, 죽은 여성의 액세서리 등을 전리품처럼 간직한다(심지어 부인이나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처참하다 못해 끔찍하며, 범행 후 성적인 쾌락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자가 혼자 들어가 살인마를 인터뷰하는 도중 호출을 해도 교도관들이 들어오지 않았던 짧은 시간 동안 살인마와 심리전을 펴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밀폐된 공간, 살인범의 위협 등이 굉장히 다이내믹해 그 자체를 하나의 완결성을 갖는 이야기로 발전시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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