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 더 비건 - 초식마녀의 쉽고 맛있는 네 컷 비건 요리 만화
초식마녀 지음 / 채륜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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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나도 해봐야지 용기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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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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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근래 본 가장 좋은 책. 우리 건강에 사회와 공동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하는데 여러 챕터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다. 혼자가 아닌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 왜 이기주의보다 이타주의가 나은 것인지 실례로 증명해 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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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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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큰 위안을 주는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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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13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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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뜨끈하게 마음을 데워주는 믿음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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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팔다 - 우상파괴자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정환 옮김 / 모멘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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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없다?!

이 세계에 신화적 존재는 있다. 마더 테레사도 일종의 신화이다. 그녀의 선행은 논쟁이 불필요한 영역이며, 그녀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것은 터부이다. 그녀는 죽은 뒤 성인의 반열로 올라서기 위한 절차까지 밟고 있는 중이다. 이를테면 마더 테레사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히친스 - 좌파 지식인에서 네오콘으로 전향했다는 비판을 듣는 - 에게는 예외다. 히친스는 마더 테레사의 순진을 가장한 정치적 행동을,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조목조목 팩트로 뒷받침한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히친스는 자신있게 말했다.  

"내 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내가 제시한 근거를 문제 삼은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고.  

<자비를 팔다>는 터부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엄청 매혹적인 책이다. 

히친스의 주장에는 공감하는 측면도 그렇지 않은 측면도 있다.  

우선 공감이 덜 되는 측면 / 테레사가 엄청나게 낙태 반대 메시지를 세계 곳곳에서 던지고 다녔다는 것을 비판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이끄는 선교회는 기껏해야 빈민국가에서 팽창하는 인구의 극히 일부분만을 돌봐줄 수 있는데도, 마더 테레사가 낙태, 피임을 설파하고 다녔다는 점에서 히친스는 맹공을 퍼붓는다. 히친스가 "성(性)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 펼치는 성(性)에 대한 설파에는 뭔가 그로테스크한 측면이 있고, 이 노처녀의 말도 그렇다"는 언급에서는 그마 풋 웃어버리고 말았다.  

낙태, 피임을 금지하고 또 임신 전 3개월과 출선산전 3개월의 낙태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히친스의 말대로 엄청나게 비현실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종교인의 관점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나 이해됐다. 이런 류의 비난은 책의 앞부분에 할당돼 있는데 뒤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마터 테레사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그러니까 히친스의 주장 중 이해되는 측면은 우선,

마더 테레사가 진정으로 가난한 자들을 위해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가 이끄는 선교회에서 일했던 의사 등등의 자원봉사자들이 의아해하는 것이 있는데 환자들에게 아주 효과가 미비한 진통제 이상의 약을 처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주사바늘을 물에 씻어 재사용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런 이해되지 않는 선교회의 행동은 마더 테레사의 이같은 언급과도 상통한다. 

"고통은 주님의 축복이다." 

심지어 그녀는 말기암으로 죽어가는 환자의 엄청난 고통을 앞에 두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입맞춤"이라고까지 말했다. 그 환자를 이렇게 대응했다. "그런 입맞춤은 거두어 달라"고. 고통과 인내를 종교적 미덕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 자신은 마지막에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유럽의 엄청난 온갖 의료혜택을 받았다.

급할 때는 하느님의  섭리가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는 믿음도 너무 맹목적인 측면이 있다고 히친스는 지적한다. 일례로 마더 테레사는 토마토를 기증 받은 한 선교회에서 토마토가 너무 많이 남아 통조림으로 저장하려 하자 못마땅해 했다고 한다. 그러면 급할 때 하느님의 섭리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이는 선교회의 수녀가 선교회를 나온 뒤 쓴 아직 출판은 되지 않은 책에서 인용된 내용이다)

또 마더 테레사가 기부 받은 돈은 그 구체적인 액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지경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정도의 돈이면 인도에 각 세계에 엄청난 의료장비를 갖춘 진정으로 빈민들을 위한 병원을 세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마더 테레사는 그러지 않았다. 

기부 받은 돈도 문제이다. 마더 테레사는 아이티의 독재자, 미국의 금융 사기꾼들에게 엄청난 돈을 지급받고 그들을 축복했다. 심지어 미국의 금융사기꾼을 위해서는 탄원서를 판사에게 제출하기까지 했다. 이를 본 검사가 마더 테레사에게 답장을 보냈다. "당신이 받은 기부금은 죄없고 가난한 자들이 피해를 입어 당신에게 간 돈인 만큼 그들을 생각한다면 돈을 되돌려 달라"고. 마더 테레사의 반응은? 무시였다. 

적절할 타이밍에 펼쳐보이는 순진함을 가장한 정치적 행동 또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다. 이를테면 마더 테레사는 레이건 대통령이 중앙아메리카 정책으로 곤경을 받을 때 미국에 방문해 레이건이 에디오피아 지원에 힘을 쏟아졌다는 점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미국의 대(對) 에디오피아 정책까지 긍정하는 효과를 낳는다. 

따라서 히친스의 결론은

그녀는 교황청 근본주의의 캠페인을 위한 도구이자, 개인적으로는 성 베네딕트 선교회, 성 프란체스가 선교회 등에 맞먹는 선교회를 스스로 만들고 싶어하는 자였다는 것이다. 

히친스의 주장에 대한 공감과는 별개로 이 책은 상당히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흥미있다. 제목 또한 그렇다. 이 책의 원제인 <Missionary Position>은 한국어로 선교적 입장 등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일상적으로 정상체위를 뜻한다고 한다. ㅋ 제목은 제목대로 또 출판 당시에 논란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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