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데라야마 슈지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마고 / 2005년 8월
절판


나는 달만 쳐다봐도 눈물을 글썽이는 가련형의 여성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여성은 대체로 재수가 없다. 아무리 큰 재난이 닥쳐도 언제나 미소 짓는 여성들이 있다. 그런 여성에게서 진정한 슬픔을 발견할 때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95p쪽

어쨌든 죽는 동기나 이유는 대부분 꾸며지는 것이다. 그것은 우연적이며 허구적이다. 다자이 오사무처럼 기모노 한 벌로 예정이 바뀔 수도 있다. 자살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허구이자 우연이기 때문이다. -251p쪽

자살은 인생을 허구화시키는 의식이자 연출법이 바탕이 된 축제이며, 자기표현이고 성스러운 일회성이고 그리고 쾌락이다. 사는 자유와 죽는 자유에 동등한 가치를 부요하기 위해서라도 모방을 배척하고 엄격한 라이선스 규약을 만들어 특권계층의 점유물로 삼아야 한다.-260p쪽

만약 이것이(유행가) 오동가요나 합창곡처럼 연대감이나 신뢰를 바탕으로 불린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 어차피 저를 속일 거라면 죽는 날까지 속여주세요. 수만 명이 이렇게 <도쿄블루스>를 합창한다면 이를 듣고 감동하는 사람은 정치인 정도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유행가는 혼자 부르는 노래다. 그리고 이것은 고독한 대중이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저절로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이다.-286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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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CEO
김영모 지음 / 김영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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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10만원을 받으며 뱀 머리가 되기보다 박봉을 받는 말단 직원이라고 좋으니 배울 것이 많은 곳을 선택해야 했다.-80p쪽

누군가 또 내게 이렇게 묻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직업이 되고나면 지겨워지지 않나요?" 내 대답은 "아니오"다. 빵은 내 삶의 질리지 않는 테마이다. 빵은 지금도 나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늬우치고 깨닫고 배우게 한다. 빵 만들기를 통해 나는 조금씩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134p쪽

물론 공짜 빵의 대가는 돌아온다. 하지만 대가는 바랄 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무 기대 없이 그저 베풀 때 돌아온다.-147p쪽

이 자리에서 나는 멋지게 차려입은 직원들에게 최고의 정찬과 고급 와인을 대접한다. 김영모 과자점의 직원들은 최고의 직원들이므로 한 해를 시작하며 경영자인 내가 찬사를 보내는 의미로 그들을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것이다. -207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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