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북 - 버니의 사랑이야기
이우일 지음 / 마음산책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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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풋, 웃음짓게 만드는 그림체와 기발한 캐릭터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가슴을 울리는 잠언들. 소유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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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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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이 끝나고 회사에서 신간 서적을 소개하는 신문을 읽다가 너무 잘생긴 소설가를 발견했다.

김. 경. 욱 

소설가의 잘생긴 마스크를 떠올리면서 소설을 읽으니까 더더욱 좋았다.  

음... 잘 생긴 사람이 글도 잘 쓰는군...하면서 

더더욱 <낭만적 서사와 그 적들>은 최근 읽어본 단편 중 아주 아주 흡족하고 재밌었다. 사랑의 구체적인 실체들. 살을 발라내면 드러내는 사랑의 노골적인 허연 뼈들...  이 소설은 사랑의 실재를 경쾌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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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북 - 버니의 사랑이야기
이우일 지음 / 마음산책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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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풋, 웃음짓게 만드는 이우일의 그림체와 기발한 캐릭터들.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가슴을 울리는 잠언들. 소유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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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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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는 말했다.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다>고.

사랑 역시 그 '모든 것'의 범주에 들어간다. 간단히 치환하자면 <사랑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다>

내가 한창 이 말을 마음 속에서 우물거리고 있을 때 <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를 읽게 됐다. 

매 순간 순간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미루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기. 말 그대로 온전히 사랑하기를 실천하고, 구현해내기. 그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앙드레 고르는 84살에 83살인 자신의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당시 프랑스 등 각종 언론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 죽음은 앙드레 고르가 죽기 1년 전에 쓴 편지가 공개되면서 의문이 풀렸다. 그들의 죽음에 대한 해명이 바로 이 책이다. 

앙드에 고르는 부인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고, 부인의 화장장에 따라가지 않겠다는 말로 이 편지를 마무리 짓는다.   

전후에 실존을 고민하던 정치철학자이자 좌파 이론가가 마침내 선택한 것은 모든 일을 뒤로 하고 공적인 일을 접으며, 불치병에 걸린 부인을 간호하는 삶이었다.  

물론 앙드레 고르도 처음부터 그러지는 못했다. 오히려 자신의 동반자인 부인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소설에는 부인을 <프랑스어라고는 하지 못하고 자신이 함께 하지 않으면 버려졌을 여자>라고 가차 없이 비판한다. 이론의 고귀함 앞에서 사랑을 부끄럽게 여기기도 했다. 그리고 그 죄책감과 미안함 위에서 더 숭고한 사랑이 가능해졌다.  

내 짧은 문장으로는 이 책의 어떤 짠함을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냥 읽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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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시공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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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이 산문집을 읽고 다시 한 번 다자이 오사무에게 반해버렸다. 

팽팽히 끊어질 듯 얇은 신경을 갖고 사는 소설가의 아픔과 고충이 '소소한 일상'에 절절히 묻어나 있다. 

제목과는 달리 다자이 오사무의 삶은 '소소한 일상'이 아니다. 

 

엄청 비루한... 고난의... 분노의... 전쟁참화를 견디는... 폭격 장면을 본 뒤 결막염이 걸린 5살 짜리 딸의 감긴 눈을 억지로 떼다가 눈에서 피가 흐르게 만들어 버리는 그런 삶이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된 자신을 비판하는 선배 소설가에게 모든 분노를 담아 쏟아내는 거침없는 글을 읽다가는 경외감마저 들었다.  

분노에 기반한 정제되지 않은 거친 글이 얼마나 <징직한 것>인지 느끼게 됐다.  

더욱 다자이 오사무가 대단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유머러스하게 심지어 KTX에서 온 몸이 입냄새로 만들어진 것 같은 거구의 남자 옆에서 책을 읽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풋'하고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데 있다.  

나를 웃게 만드는 다자이 오사무는 전후 일본 좌파 젊은이들이 최고의 애독서로 꼽았던 소설들을 쓴 작가이며, 40이 채 되기도 전에 애인과 폭포에 몸은 던져 자살했다. 그 전에 이미 자살을 5번인가 시도했다. 그리고 아직도 일본 사람들은 그의 죽은 날 그를 애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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