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동화
이탈로 칼비노 외 지음, 전대호 옮김 / 궁리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영화 <카모메 식당>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핀란드에 정착한 일본 여성들이 "왜 핀란드 사람들은 이렇게 평안할까" 등을 궁금해하고 있으니까 한 핀란드 청년이 말한다. 

"모리(林)" 

이 청년의 말처럼 숲이 있고 / 없다는 게 본질적으로 다른 질감의 삶을 선사하는 것 같다. 숲이 많다면 한국의 삭막한 공기도 조금은 여유로워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베르톨트 브레히트, 이탈로 칼비노 등 매혹적인 작가들은 나무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단편 하나하나에서 작가들의 주옥같은 작품 세계를 엿보기는 어렵다. 

민간설화나 전래동화 등을 각색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새해 첫 책으로 나무에 대해 읽은 게 괜히 자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