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알랭 드 보통이 말랑말랑한 소프트한 글을 쓰는 작가이라고 다소 폄하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이 나오는 족족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가진 편견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통의 글쓰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마음 깊숙이 새기게 됐다. 

대상을 오랫동안 차분히, 사색적으로 응시하며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그야말로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그 시선이 가볍지 않으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고 있어 그 스타일을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고 싶을 따름이다.  

**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 <호텔방(1931)>, <호텔로비(1943)>, <관광객들을 위한 방들(1945)>, <철도 옆 호텔(1952)>, <호텔 창문(1956)>, <웨스턴 모텔(1957)> 

** 우리 자신의 진정한 자아와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이 반드시 집은 아니다. 가구들은 자기들이 안 변한다는 이유로 우리도 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가정 환경은 우리를 일상생활 속의 나라는 인간, 본질적으로는 내가 아닐 수도 있는 인간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슬픔이 주는 기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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