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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데라야마 슈지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마고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일점호화주의, 썩 마음에 드는 개념이다.
일점호화주의란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돈이 없으면 열흘을 바나나 우유만 마시면서 쫄쫄 굶다가 어느 하루 프랑스 요리를 푸아그라부터 샤베트까지 풀 코스로 맛보며 식욕을 폭발시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점호화주의가 필요하냐하면...
우리의 월급으로는 평생을 살아도 유명 여배우의 하루 술값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뭐하러 낑낑대며 구차하고 치졸하게 사느냐는 것이다.
일점호화주의라는 조어도 상당히 적절한 것 같다.
비루한 삶이 일탈을 향해 한 점으로 수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학 때 읽었으면 좋아했겠지만 서른을 코 앞에 둔 나는 어느새 보수적으로 변하고 말았다. 삶의 모험보다는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