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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구입한 책입니다. 고학년이 된 아이들이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역시나 책을 잡고나서 너무 재미있다, 감동적이다 라는 탄성을 지르더군요. 그러면서 엄마인 저에게 얼른 읽어 보라고 어찌나 성화를 부리는지...^^ 아껴가면서 읽었습니다. 한꺼번에 읽으려면 읽을 수도 있는 분량이었지만 거인들의 아름다움을 그려 보느라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었지요.
거인의 모습으로 사람들곁에 남을 것 같은 자연도 조금씩 조금씩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논리에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당장 저희 동네에도 아이들과 함께 오르기에 안성마춤인 산이 있는데, 학교를 짓는다고 마구 깎이고 있지요. 그것을 보면서 한없이 우리를 품어주고 기다려 줄 것 같은 자연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자연과 함께 동거할 우리의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거인을 끝까지 지키려고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