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 언니 - 양장
권정생 지음, 이철수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읽히려고(권장도서목록에도 올라 있기 때문에)구입을 했다. 그런데 처음 몇 장을 읽는데 괜히 답답하고 분위기 또한 어두운 것이 싫어서 도로 책꽂이에 꽂아 두게 되었다. 물론 아이들도에게도 굳이 읽으라고 권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일면서 다시 집어 들었고 막힘없이 다 읽게 되었다.

몽실이라는 한 여자 아이가 전쟁을 겪고, 어머니가 바뀌고, 엄마 다른 동생, 아버지가 다른 동생들을 두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참으로 가슴을 아릿하게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사람에게는 시련이 찾아 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누구나 그런 시련 앞에서 꿋꿋하며, 긍정적으로 헤쳐 나가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우울증 환자가 그렇게 많다지 않은가! 몽실이는 너무나 어렵게 자라면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절망하지도 않았다. 주변을 보듬어 안는 사람으로 자란 몽실...

별로 궁핍을 모르고, 풍부하게 자라는 요즈음 아이들(내 아이들까지도 포함해서)이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몽실이가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이나 현실을 원망하는 아이로 자라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들을 감싸안고 함께 헤쳐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했듯 내가 서 있는 이 곳에서 최선을 다하련다. 주어진 지금의 삶에 감사하며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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