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어무니한테 혼나기도 꽤 혼났다. 만화책 읽다가...

사실 만화와 친하게 된 계기는 바로 어머니 때문인데 말이다.

어릴 적, 어머니는 맞벌이를 하셨는데 언제부터인가 '보물섬'이라는 만화책을 사다주셨다.

그러면 삼남매는 쌈박질이 나는 것이다. 서로 먼저 읽겠다고~

가위바위보를 한 기억도 있지만, 우리는 꽤나 공평하게 이 달엔 나, 그 다음엔 너, 다음다음달에는 막내동생 이렇게 순서를 정했던 것 같다.

나란히 읽기는 즐겨하지 않았다. 왜냐? 1. 읽는 속도 차이   2. 그 장면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은데 옆에서 같이 웃으면 뭔가 즐거움이 반감되는 듯한 느낌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어무니께 크게 감사해야할 일이다. 이런 즐거운 추억을 주셔서 말이다. 그리고 만화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셔서 말이다.

사람들과 친하게 될 계기가 있으면 난 꼭 물어본다. 만화, 좋아하세요?

Yes, 그러면 더없이 반갑고 그 사람과 나의 연결고리가 생긴 느낌이다.

단 서로의 만화 취향이 다르면 약간 난감하기는 하다.

그러나 만화~ 하면 나름 일가견을 자랑하는 나이니만큼, 이 공간을 빌어 추천 만화 리스트를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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