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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 쓴 한국현대사
강만길 지음 / 창비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늘 반쪽만의 역사를 배운다.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속에서 빚어진 냉전체제 하에서의 역사교육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 반쪽만의 역사 역시 너무도 불완전한 것이었다. 해방이후의 역사교육 그 문제는 무엇이며, 과연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하여 고민하도록 우리를 사색의 길로 이끈다. 과연 현대사의 문제점은 어디서 발견될 수 있는가? 한마디로 우리가 배우고 교육받았던 일제시기이래 독립운동사는 우익민족주의계열의 운동에 국한되었다. 그것도 일제시대 말기 대개가 친일로 전향했던 우익계열의 운동사를 독립운동의 주류로 간주해 왔던 것이다. 그 원인은 물론 한국전쟁이 초래한 남과 북의 첨예한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기인한 것이었다. 그리고 1948년 정부수립시 친일파를 재등용했던 남한정권의 태생적 한계 역시 이에 기여했음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이것은 단적으로 남한정권의 주도아래 역사의 진실이 왜곡되고 있었으며, 우리는 관변측의 교육목표에 맞게 철저히 반공적, 친미적 인간형으로 개조되어 왔음을 시사해준다. 이 책은 이러한 숨길 수 없는 진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도록 우리를 인도하며, 아울러 진보적 지식인들을 포함한 좌익측의 독립운동에 대해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1925년이래 전개되온 한국의 공산주의운동,김일성을 중심으로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장, 해방이후 공산당의 재창건과 소멸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공산주의자들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었으며, 일제에 대항하여 얼마나 줄기차게 투쟁해 왔는지 그 진실을 생생히 보여줄 것이다. 이로서 우리는 그간 배워왔던 관변측의 왜곡된 역사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적 진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