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의 대가를 감수한다면 사유와 동행하는 삶을 구축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바디우가 <사르코지는 무엇의 이름인가>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그때 필요한 것은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사유로 나아가는 결단과 그 결단을 유지하는 용기다.
 결단에 대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자동성이 지배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종의 단절이 필요하고, 그 단절은 결단을 통과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내리는 결단은 종종 삶의 방향을 바꾼다. 사유를 향한 결단은 자동성과의 부분적인 결별이다. 그로써 삶은 사유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결단이 아니다. 그 결단이 다른 결단, 자동성으로 복귀하는 결단을 통해 뒤집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다. 그 결단을 지속하고자 할 때 우리는 장애물에 부딪히고 그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말하자면 용기란 ‘지속의 용기’인 셈이다. 자동성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유를 지속할 때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다르게 구축된다. 자동성이 지배하는 일상과 거리를 두는 새로운 일상이 나타날 테고, 그 일상 속에서 사유의 실천이 펼쳐질 것이다. 삶을 바꾸는 것은 용기다.

<사유하라>


선생님께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난다. 배운 대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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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이후 지금까지 칠갑산, 내연산 다녀왔다. 
어제 당일치기로 포항 가서 등산하고 계곡 트래킹.

직업 만족도와 실거주 만족도가 하늘을 찌른다.
본질이 해결되니(좋아하는 일로 먹고살기)
비본질은 필요가 없고 관심도 안 간다.

말로는 바다 가고 싶다면서
몸뚱이는 산으로 향하는 인간.

근데 왜 방학 때 월급 줄어드냐. 
방학 때만 맛난 거 사주는 사람 있음 좋겠다.
베이징덕. 분명 13에 먹었었는데 언제 20됐지. 아 비싸-_ㅠ
방학 때 월급 안 줄어들게 해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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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삶에서 추방당한 상황을 끝내겠다는 것. 스스로를 유배시키고 힘에 부치는 일에 도전하는 걸 그만두고 덜 대단한 것에 만족하겠다는 것.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성을 가진 존재답게 인생을 다시 한번 추스르고, 어두운 그림자나 분노는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것. 고집을 부리려거든 조용히 부리자. 평화롭게. 당당한 관조, 포니아가 즐겨 하는 말처럼, 그게 제격이다.


필립 로스 <휴먼 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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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집에서 떡볶이 파티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나 떡볶이 진짜 좋아하고 떡볶이에 코다와리가 있는데
이 동네 떡볶이 계속 실패하다가 어제 성공했다. 와우.
떡볶이는 매운 음식이 아니라고.

친구들 책 한 권씩 들고 와서 책 한 권씩 들고 나갔다.
우리 집 암코양이는 언니고양이 되더니 손님 접대도 안 하고.
으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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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끊고 가야겠다. 마감 친다.
돼지강점기 시절도 끝났겠다.

정말 너무 (욕 나올 정도로) 힘든 시기 다 지났다.
살게 해준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

가짜, 비본질은 취급하지 않겠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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