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모순이
새로운 종합으로 지양된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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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들에게는 '스캔들'과도 같은 바디우의 논제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현재적이다. "오늘날의 적은 제국이나 자본으로 불리지 않는다. 민주주의라고 불린다." 오늘날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급진적 문제제기를 막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에 대항하는 투쟁의 민주적 형태에 대한 믿음이다. ..경제가 핵심 영역이다. 전투는 거기서 결정될 것이고, 우리는 세계 자본주의의 마법을 깨뜨려야 한다. 그러나 경제적 개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적 개입이어야 한다. 오늘날 모두가 '반자본주의자'인 상황에서... '반자본주의'라는 기표는 전복적인 날카로움을 잃었다.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이 '반자본주의'에 자명하게 대립되는 개념, 즉 음모를 개뜨려 버릴 수 있는 정직한 미국인들의 민주주의적 실체에 대한 신뢰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글로벌 자본주의의 핵심이자 진정한 주인기표, 즉 민주주의다. 그 때문에 '민주주의적 사회주의'라는 대중적 용어는 문제가 된다. 내가 민주적 사회주의자인지 묻는다면, 즉각 "아니요, 나는 비민주적 공산주의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지젝 <잉여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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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 없고, 낙담에 빠지지 않으며, 극도로 어려운 과제에 접근하는 데 있어 거듭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힘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공산주의자는 파멸하지 않는다.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그의 결론은 단순히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이미 성취한 것을 공고히 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초심으로 되돌아가는 것, 즉 이전 노력에서 상승에 성공한 지점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키르케고르의 용어로 하자면, 혁명적 과정은 점진적인 진보가 아니라 반복적인 운동, 거듭해서 시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며, 바로 이것이 10월 혁명으로 시작되어 시대의 결정적 종말이 된 1989년의 모호한 재앙 이후 오늘날 우리가 서 있는 곳이다.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하며, 제로 포인트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젝 <잉여 향유>


내 말이 그 말이여

아주 재미지단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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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를 원해서
가짜를 버리는 과정이었다.
버릴 게 더 있나?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사는 법만 있는 줄 알았는데

조각들이 녹아 
덩어리가 되는 불길이 있었구나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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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언가를 상실했다.무척 소중했으나 이제는 무의미해진 것을. 나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마치 세 번째 다리를 잃어버린 듯한 그런 느낌이다. 지금껏 걸음을 방해하기만 했으면서 내가 세 다리 종족이란 확신만은 강하게 가지도록 만들었던. 그런 세 번째 다리를 나는 잃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갖지 못했던 것을 회복했다. 오직 두 개의 다리라는 존재. 다리가 두 개여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잃어버린 세 번째 다리의 쓸모없는 부재를 깨닫고는 소스라친다.세 번째 다리는 내가 나를 발견하도록 만들어주는, 심지어 나를 찾는 수고 없이도 그렇게 되도록 해주었던 무엇이었으므로.
 그렇다면 내게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잃었기 때문에 혼돈이 왔단 말인가? 겁먹음, 그것은 내게 일어난 가장 최근의 일인데, 내가 겪은 최대의 모험이기도 하다. 내 겁먹음은 너무도 드넓은 벌판이어서, 오직 최대한 용기를 내야만 감내할 수가 있다.


<G H에 따르는 수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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