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깨달았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서로 떨어져 살기를 바라지 않으셨기에 각 사람에게 스스로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드러내지 않으셨고,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을 원하셨기에 모든 사람에게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드러내셨다.
이제 난 깨달았다.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그저 스스로에 대한 염려 덕에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들이 살아 있는 것은 오직 사랑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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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인간이든 자신에 대한 염려가 아닌 사랑을 통해 살아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머니에게는 자기 자식들의 생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부자에게는 그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아는 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 무렵 자기한테 필요한 게 산 사람을 위한 부츠인지 죽은 사람을 위한 슬리퍼인지 아는 것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다.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