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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 -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한 매일매일 다른 날
도미타 키비 지음, 현승희 옮김 / 로그인 / 2020년 1월
평점 :
이른바 '반려동물 인구' 천 만 시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며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동물복지'와 같은 개념이 생겨나는가 하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에티켓이 요구되기도 한다.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야할 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에 따른 책임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
실제 동물병원 간호사가 기록한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한 매일매일 다른 날'을 기록한 <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할 이야기다. 책은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동물병원의 간호사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 도미타 키비(とみた黍)의 경험담을 그린 만화다. 원제는 <강아지, 고양이 동물병원일기(いぬねこ動物病院日記)>다.

수의사의 진료 보조, 수술 보조, 약 준비, 입원 동물 돌보기 등 힘든 동물간호사의 일상을 코믹하면서도 정감스레 표현했다. 무슨 일이든 서툴기만한 초보 동물간호사에서 능숙한 숙련간호사로 변화해가는 도미타의 모습이 정겹다. 어머니같은 수간호사 후지이, 꼼꼼한 성격의 입사동기 아즈마, 정많은 선배간호사 오카모토 등 동료와의 에피소드도 솔솔한 재미를 준다.
병원에서 키우는 개 에이타로-막 태어났을 때 알파벳 에이(A)로 부르다 이름이 됐다-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사람과 반려동물의 소통을 맛깔나게 보여둔다. 눈 마주치기도 겁이 났던 에이타로가 점차 짖기를 멈추고, 먹이를 주게 되고, 입마게도 씌워보고..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증(FIV)에 걸린 고양이들이 연이어 병원 앞에 버려지면서 겪게되는 에피소드 '아기 고양이 대소동'은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애틋함, 비정한 사람에 대한 씁쓸함이 동시에 전해진다.

도미타는 에필로그에서 <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를 두고 '업무 관련' 책이라기보다는 '동물들 하나하나가 열심히 살았던 이야기를 그린 책'이라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어주길 원했다. 도미타가 전한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동물병원에서의 에피소드는 바로 반려동물 대한 이해를 편하게 도와준다.
반려동물의 신분을 증명하는 마이크로칩, 동물병원의 여러 형태,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대처법 등 도움되는 정보도 깨알같이 실려있는 <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 병원을 찾게된 '멍이'와 '냥이'의 생활을 더욱 돋보이게 그린 저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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