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여성 잔혹사
서명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06년 제 39권째 책>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흡연은 어떠한 대접을 받는가? 필시 많은 불편함과 차가운 시선을 감수해야

하리라

저자 역시 대학시절 선배(여)의 권유로, 남성만(?)의 기호품인 담배에 손을 댄다. 젊은 시절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심과 객기 그리고 담배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까지...

책의 제목처럼 우리사회에서 여성 흡연은 그 개인에게 '잔혹사'이다.

주류 남성의 문화에, 감히(!) 합류한 이들 여성은, 본인 스스로의 '죄의식'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남성들의

싸늘한 시선...나아가서는 심한 언어적인 폭력을 당해야 했다

우리사회도 이제 주류,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서서히 소수의 의견을 중시하고 관심을 기울이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소수자의 입장을 들여다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금연의 자유와는 별도로 역시..담배는 건강에 해로운 것이고, 저자 역시도 40여년에 걸친

담배와의 우정을 끝내고 결별을 선언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고, 언제 고개를 들지도 모를일이지만..

그 자신이 '골초'였기에 누구보다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자신의 금연경험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과 같이, 주변부에서 울리는 새로운 소리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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