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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래 평전 - 세상을 바꾼 아름다운 열정
안경환 지음 / 강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2006년 제 18권째 책>
조영래...
대학시절, 주체할수 없이 흐르는 눈물과 온 몸으로 전율을 느끼며, 몇 번을 읽었던 <전태일 평전>의 저자
이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고 하는 것이 나의 그에 대한 짧은 앎의 전부.
이 책은 오랜기간 그를 바라보고, 또 떠난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지난 시절 그의 발걸음 그의 시대 그의 인식을 함께 담아낸 책이다.
조영래의 삶을 지켜보면서, 내내 나의 머리속에 떠나지 않는 것은 그의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 대한
예의, 존중 그리고 이웃에 대한 연민의 정... 즉, 인간애" 였다.
서울(법)대 수석 입학/졸업, 사시합격... 타고난 명석한 두뇌와 시대를 읽어내는 수준높은 통찰력.
수재의 범위를 넘어, 국가의 한 거성이 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던 그였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늘 "인간에의 기대와 희망"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것이 삶의 전부였다.
"해가 서산에 지면 달이 동산에 뜬다. 그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끝났지만 그를 알던 사람들은
새로운 조영래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차가운 공화국의 시대에서도, 현실에 쓴 웃음만을 보내는 "맹꽁이 검사"가 아닌,
늘 세상의 한 가운데에 서서, 현실의 문제들을 세상에 던지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이야기들은, 참으로 오랜만에 나에게 책장을 넘기며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그와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바로 지금의.. 발전된 역사로 우리에게 주어짐에 감사하고
시간내어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한번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