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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를 위한 변명 - 카프 탄생 100주년 기념 에세이
김상천 지음 / 사실과가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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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의 복권을 위한 변명

플라톤은 억울하게 죽은 소크라테스를 위하여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썼다. 늘샘 김상천은 월북작가이고 미제의 스파이로 몰려 처형당한 임화를 위하여 이 책을 썼다.

임화는 카프의 서기장을 지냈으며 ‘네거리의 순이’ 등 빼어난 쟁의서사시를 남겼고 해방직후 남한의 대표적 작가로서 위상을 갖고 있는 작가인데 김현, 김윤식, 염무웅 등 부르주아 평론가들의 비방을 받고 매장되었다고 늘샘은 말한다. 저자는 카프가 남긴 빼어난 작품이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김수영이 임화를 흠모하면서 한국저항시의 계보를 잇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가려졌던 한 작가의 진면목을 제대로 밝혀내고 있는 주목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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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를 위한 변명 - 카프 탄생 100주년 기념 에세이
김상천 지음 / 사실과가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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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가 부당하게 평가 받은 항목을 조모조목 근거를 들어서 비판함으로써 임화를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이 빛난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썼다면 늘샘 김상천은 ‘임화를 위한 변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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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임화 - 그는 한국 문학사의 밀봉된 페이지였다
김상천 지음 / 사실과가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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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임화'의 무게

'청년 임화'라는 책의 무게를 달아보니 700그램이다. 책을 들고 저울에 올라갔을 때의 무게와 그냥 올라갔을 때의 무게의 차이다. 내 핸드폰의 무게는 200그램이다.

책의 무게는 700그램이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도 방대해서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려면 지독한 인내심과 더불어 지적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밀봉된 임화라는 문학사를 복원하는 지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남과 북에서 부정당한 임화를 복원하기 위해서 분투하는 저자의 자세가 눈물겹다. 남에서는 월북문인으로, 북에서는 미제의 스파이로 몰려 처형당한 임화의 진면목을 이 책은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임화를 통해 면면히 이어져온 조선학을 알게 되는 지적 쾌감과 더불어 왜곡된 임화의 본래 모습을 확인하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감상주의니, 친일이니, 이식문학론이니 등등.

저자 김상천은 후기에서 고2때인 1978년에 국어선생님을 통해서 임화를 알았다고 고백한다. 임화가 복권되기 10년 전이다. 복권된 뒤 '네거리의 순이'를 읽고 가슴이 주체하기 힘든 격정에 휨싸인 뒤부터 임화를 연구하며 살았고 이의 결실이 바로 '청년 임화'다.

526쪽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역작을 세상에 내놓은 김상천 문예비평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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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살이 골목길
심진숙 지음, 김정한 사진 / 스토리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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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또는 고샅

 

골목길에서 놀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지금은 골목길에서 노는 아이들도 안 보인다. 시골의 고샅은 인적이 드물고 도시의 골목길은 재개발로 아파트단지로 들어가 버렸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날마다 낡아가는 곳이 있다. 시골의 골목길은 날마다 낡아간다. 빈집이 늘어나면서 더 낡아간다. 이러다가 골목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년살이 골목길은 낡아가지만 아름다운 골목길을 걸으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사진과 더불어 엮은 빼어난 책이다. 지금까지 보았던 마을을 소개하는 답사책과는 다르다. 도시에 살다가 힐링이 필요하여 담양으로 내려와 갈아가는 고액연봉자와 도시의 삶에 지쳐서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절망에 빠져 고향으로 돌아온 백수가 담양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6개의 장에 나뉘어 담겨 있다.

 

달뫼길, 달팽이길, 읍내길, 산막이길, 시와 소리의 길, 습지길

 

담양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여행자의 도시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슬로시티,명옥헌,소쇄원,식영정,면앙정,송강정,담양호,광주호,추월산,병풍산,산성산,영산강... 찾아갈 곳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 될 정도다.

 

그러나 골목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숨어 있는 보물 같은 곳이다. 골목길을 걸으면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길이다.

 

심진숙 시인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써내려간 시심 가득한 글과 김정한 작가의 카메라 앵글이 담아낸 골목길 사진이 우리를 아름다운 담양의 골목길로 안내한다.

추억이 가득 담겨 있는 집이라 팔지는 못합니다. 가족 모두 도시에 정착해서 10년은 돌아갈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빈집을 관리해주신다 생각하고, 임대료는 받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서운하니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 원만 받겠습니다. 좋아요! 이번 주말에 당장 내려갈 테니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계약하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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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작별 -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마주한 것들
김인숙 지음 / 지와수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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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은 서러운 일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기는 쉽지 않다. 노환으로 수명이 다하여 이별하는 것도 서러운데 치매와 투병 중에 이별하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오랫동안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가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사고로 골절이 있었고 그 뒤로 수많은 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필자는 이 과정에서 환자의 보호자로서 겪어야 했던 일을 세밀하게 기록하면서 현재 노인 요양시설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을 낱낱이  들추어내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무덤을 향해 달려간다. 이런 아이러니가 인생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의료사고 없이 건강하게 생을 마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이제 우리는 죽음을 멀리만 할 게 아니라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작별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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