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진폐
장량 지음 / 유리창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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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진폐는 당신에게 기회의 분배와 희망을 준다.

 

 

케베도(1580-1645 에스파냐)의 시

 

권세 있는 자는 돈 선생뿐이외다.
어머님, 소자는 황금 앞에서는 한없이 무력하외다.
녀석은 나의 애인도 연인도 되나이다....
언제나 누런 빛으로 몸을 감싸고 다니는 것이
여간 귀엽지가 않더이다.
그놈이 한 냥짜리든 백 냥짜리든
소자는 그저 정신없이 사랑할 뿐이외다.
권세 있는 자는 돈 선생뿐이외다.

 

어느 귀부인도
녀석의 취향이나 취미를 경멸하지 않더이다.
번쩍거리는 백 냥짜리 앞에서
값싼 얼굴로 아양을 떨더이다.
녀석은 녀석대로
가죽주머니에서 고개를 내밀며 허세를 부리더이다.
권세 있는 자는 돈 선생뿐이외다.

 

 

-「위조진폐」(장량/유리창),264-265쪽

 

이 소설은 빈익빈 부익부, 기회의 편재에 대해서 신랄하게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기회를 잡지 못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회의 분배"를 실천하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투쟁을 보여준다. 온 세상이 돈을 신으로 섬기며 미처 돌아가는 현실에 파열구를 낸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의 전개 속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아름다운, 그러면서도 서러운 결말에 다다르게 된다. 자본주의의 위기가 극에 달한 지금, 그 위기에서 벗어날 해법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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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2017-10-0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조진페 를 읽으면서 삶의 희망을 보여준 은서와 장량쌤의 투철한 노력이 보여서 너무너무 좋았읍니다...단지 상상만 갖고 쓴글이 아니고 마치 인쇄법에 모든것을 꽤뚫고 은서와 일심동체가 돼어 있었고 현대사회에 문제를 심오하게 꼬집었다는것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