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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감사, 알고 싶은 77가지 이야기
권기환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5월
평점 :
개인적으로, 감사와 관련된 업무를 한 2년 정도 수행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공공감사의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자 신청해서 읽었던 책이다. 저자는 감사원에서 4급 감사관으로 재직중이며, 사회복지감사국, 전략감사단, 민원조사단, 심의실, 공공기관감사국 등을 거치면서 전문성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실무적 혜안을 배워보고자 읽게 되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총 8장에 거쳐서 내용을 담고 있다. 1. 감사 제도 - 2. 감사 종류 - 3. 감사 계획 - 4. 감사 절차 - 5. 감사 증거 - 6. 감사 처리 - 7. 감사 결과 관리 - 8. 감사 대응 전략 순으로 내부감사의 A to Z를 담고 있다. 아마도 감사원과 자체감사기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 절차와 감사실시방법을 강의하다보니 해당 방법론과 강의내용을 토대로 집필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확실히 정부기관에서 시작한 내용이다보니 감사기관의 역사로 부터 설명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감사기능이 신라 시대의 사정부, 고려의 어사대, 조선의 사헌부로 설명된다는 부분과 감사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된 시기가 1895년 고종 32년이라는 것도 처음알게 되었다. 1963년 회계검사와 직무감찰기능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감사원의 모습이 시작되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공감사에 대한 1일 정규과정을 듣는 느낌, 그리고 책의 정리된 모습은 교재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각 소 Chapter별 설명사이에는 항상 요약정리된 도표(체계도, 비교표 등)가 포함되어 있어 요약 정리의 느낌이 들고, 각 장을 마칠때는 O, X 문제를 통해 이해 여부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관련 법규정이 각 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비교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해당 법과 시행령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만약에 현업으로 해당 업무를 하고 있다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감사보고서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데, 감사보고의 6원칙은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1. 적시성 : 늦게 보고하여 감사성과를 방해하거나 감사대상기관의 업무처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적기에 보고해야 함
2. 완전성 : 감사 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보고에 포함해야 함
3. 간결성 : 전달하는 내용만 간략하게 나타내고 너무 길거나 불필요한 반복을 피해야 함
4. 논리성 :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모호한 표현,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나 전문용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함
5. 정확성 : 감사 증거에 기초하여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하고 감사 범위, 방법 또는 감사 증거에 한계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명백히 밝혀야 함
6. 공정성 : 변명, 반론과 전문가의 자문 내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문제점을 과장하거나 편향된 시각으로 작성해서는 안 됨
그리고 해당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내용 및 결과가 궁금하다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All Public Information In One)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해당 웹에 접속해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7장까지는 감사절차에 따른 최종 처리까지 담고 있다고 보면, 마지막 8장은 감사 대응 전략으로 감사 실무를 수행하거나, 피감인으로 감사를 받게될 경우에 해당 전략 방법론을 활용한다면 보다 넓은 시야로 적절한 감사 대응을 하거나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해당 감사 업무를 실제로 수행해보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 있는 내용과, 불필요한 내용을 선별해서 정리할 수 있었는데, 만약에 해당 업무에 관심을 갖고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책으로만 접하는데는 지식을 함양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해당 서적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으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