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위대한 선택 - 20년 만에 이류 기업을 초일류로 성장시킨 거인의 선택과 도전
지평길 지음 / 북씽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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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삼성을 싫어하지만 삼성 제품은 선호한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내 주위에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몇 명 있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법 뇌물 제공과 비자금, 불법 승계 등등. 삼성의 이런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삼성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그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지지 않아 삼성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 이런 아이러니한 모습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위기 때 마다 좋은 제품,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삼성, 그 자체를 외면하지 않게 만들고 삼성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쌓게 만든 장본인.

 TV를 통해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 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이건희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궁금했다. 왜 사람들은 이건희 회장에 대해 연구하고 책을 내는 것인지? 과연 경영자 이건희 회장이 가진 비법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제2부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이건희 선택과 혁명에 대해 제2부에서는 이건희 경영과 인생, 도약에 대해 설명되어있다.
그동안 몰랐던 이건희 회장의 일곱 가지 인생편은 인간 이건희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유공 인수 실패, 에너지 사업 실패를 맛보며 인내하며 기다린 15년의 세월을 보며 이건희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된 것 같았다.
 패스트 팔로워인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바뀔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건희 회장의 바른 결단력과 위기 의식, 그리고 선택과 집중에 투자한 결과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된 신경영 대장정은 총8개 도시 1,800여 명의 임직원에게서 350여 시간의 토의와 강연을 통해 새로운 삼성에 대한 외침과 개혁에 대한 그의 의지를 엿보는 대목이었다.

 

 

 왜 타임지에서 이건희 회장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올해 인물 100인에 선정하고 파이낸셜 타임즈, 포춘지에서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기업인으로 선정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얻었다. 또한 가끔 TV뉴스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사업 구상 차 해외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그게 무슨 큰 뉴스꺼리인가 언론의 오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왜 일거수일투족 이건희 회장을 주목하고 이번에는 어떤 사업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을 두는지 알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제목만 보고 선택했던 나는 읽는 내내 책 내용이 불편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지나친 칭찬(?). 그의 선택과 탁월함에 대한 위대성이 너무 부각되어 심도있게 이 책을 집필했다는 저자의 말을 살짝 의심하게 만들었다. 물론 에필로그를 읽은 후 책 내용에 대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사라지기는 했다.

 

 

 지은이의 말처럼 이 책은 인간 이건희가 아닌 경영자 이건희에 대한 짧은 평전이다. 배울 점이 있다면 고개를 숙이고 배워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경영자 이건희 회장에게서는 배울 점이 많다. 20년 만에 이류 기업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든 이건희 회장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제는 삼성이 위대한 기업에서 존경 받은 기업으로 도약하기를 이 책의 지은이처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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