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밤늦게 우연히 tv를 보게되었다. 마상무예에 관한 내용이었다. 네명의 젊은 남자들이 잊혀진
마상무예을 익히기 위해  밤낮으로(실전처럼 무기를 들고) 훈련하는 장면이었다.  
조선 후기 신식군대가 자리잡게 이후 사라지게 된 전통 마상무예 복연을 위해 청춘과 젊음을 
바친 그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바보zone"이 생각났다.

저들이 바로  ’바보’었다.  한가지 소망과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단순한 바보.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며, 바보처럼 모험하는" 그들.
저들이 있었기에 마상무예의 복연이 가능했고, 한국가마대의 전통을 잇을수 있었을 것이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차동엽 신부의 ’바보zone’은 바보라는 단어에 대한 신선한 충격이요
기존의 고정관념, 상황, 상식에 얼마나 파묻혀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어린아이든, 성인이든  ’바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바보천지라는 말을 안듣기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적어도 그 수준은 아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필사적이지 않은가?!
 
 ’바보zone’에는 바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역발상과 긍정적인 시선이 담겨있다. 그 따스한 시선때문에 문득 나도  ’바보’이고 싶어졌다. 또한 그렇게 불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보’라는 단어가 사람 마음을 말랑거리게 할수도 있다니 놀라운 재탄생이다!!

'바보 zone'에는 故김수환 추기경,  故유일한 회장, 성웅 이순신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바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외에도 노자, 바보 온달, 맹자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되는 '바보는 존경심마저 가지게 만든다. 또한 바보풀이, 벽치(癖痴)을 통해 '바보'를 새롭게 풀이한 내용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을 수 있다.

솔직히 12가지 ’바보 블루칩’는 전혀 바보스럽지않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흔하디 흔한 문장을 갖다 붙여도 될만한 법칙들이며, 지혜들이다. 이 중 한두가지라도 내 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능히 ’바보’라는 소리를 듣고도 남을만 할 것 같다. 제대로 된 ’바보"소리를 듣는다는거, 어쩌면 각자의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는 주위의 격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누구나 다 자기 안에 ’바보zone’이 있다고 하니 내 안의 ’바보zone’을 깨울 꿍꿍이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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