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유토피아
김영종 지음, 김용철 그림 / 사계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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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은 후 드는 감정은 난해함과 통괘함이었다. 1부에서 들려주는 예술, 문화, 소비 문화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도통 읽는 내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2부에서 들려주는 경제, 정부, 유토피아 등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생각은 속이 후련할 정도였다.
특히 용산참사사건과 파우스트, 나붓의 포도원의 연결은 "아~이렇게 연관짓을 수도 있구나!!"라는 의외성에 새롭기까지했다.
 
  솔직히 문화, 예술방면으로 무외한이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산조정신, 애니미즘, 성기관망파 예술, 소비 문화 등 근대화를 거쳐 변질된(지금은 당연시되는) 예술 정신이 무엇인지, 그들만의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잘 파악이 안되었다. 알 것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철학적 논리를 따라가는 기분이었다. 저자만 아는 세상을 마치 이방인처럼 엿보는 느낌. 그 이유때문에 2부 내용이 더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그래서 저자의 생각과 비판에 옳다고 박수도 보낼 수 있고 충분히 동참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이었다.

    참, 들말에 비유된 간디스토마 아기 코만도 이야기는 충분히 공감이 갔다. 나도 모르게 세뇌 당하고, 또한 당연시 여기는 사회, 문화 등 현대 문명이 우리에게 던지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않고 싶다. 현대 문명에 대해 지긋히 감고 있는 눈, 그 눈을 떠야겠다. 눈 뜨는 자체가 쉽지는 않지만 콕콕 쑤시는 자극제가 가끔은 필요할 듯하다. 신랄한 비판의 자극제, 효과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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