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 토마스 아 켐피스의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동순 옮김 / 두란노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번쯤 읽고 싶었다. 선뜻 책을 펼치기엔 왠지 어려울 것 같은, 성경 다음으로  유명한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부담감을 팍팍주었다.  더 늦기전에, 초대 이스라엘 박동순 대사가 직접 라틴어에서
번역했다기에, 원본의 느낌을 더 풍부하게 전달해줄 것 같아 도전(?)했다.

  정열의 빨간색 표지의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영적 생활에 유익한 권면, 2부는 내면 생활에 유익한 권면, 3부는 주님이 주시는 내적 위로, 4부는 성찬의 놀라운 신비와축복이라는 주제로 나눠져 있다. 또한 각 부마다 적게는 12장에서 많게는 59장으로 나눠 내용을 구체적이고 세분하시켜 담고 있다. 겸손함과 다른 사람보다 나를 낫게 여기는 마음, 세상의 욕심과 판단 등에 얽매이지 말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요 내용은 그리스도를 볻받아가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인 토마스 아 캠퍼스의 삶이 어떠했는지 중세 수도원과 존 웨슬리, 본 회퍼 등 유명한 설교자들이 왜 이 책을 읽었는지 알 것 같다.

  옮긴이의 말대로 문체는 표현이 매우 간결하기에 한 번 읽고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꼭꼭 씹어먹듯 천천히 읽고 그 내용을 음미해야 그 안에 담긴 메세지를 제대로 소화시킬 수가 있다. 한꺼번에 다 읽으려는 욕심은 버리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주제를 찾아 묵상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읽을때마다 마음 한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움과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책을 던지고 싶은 충동도 생기지만 나를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그리스도를 닮고자하는 마음을 채찍질할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