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나라 백성의 나라 - 상 - 북리 군왕부 살인 사건
김용심 지음 / 보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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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주인공이 ’전조’라는 말에 무작정 책을 집었다. 그는 포청천의 오른팔이자 최고의 협객이다. 이런 자가 주인공이되었으니 뭔가 대단한 일을 낼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요즘 케이블에서 2008 판관 포청천을 방송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TV속 전조가 순간 책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 사건을 해결하려는 그의 모습이 읽는 내내 떠올랐으니, 읽는 재미와 상상력이 동원되는 아주 신나는 책읽기였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북송 최고의 성군으로 알려진 인종 시대이다.  인종이 성군이 된 계기를 팩핀과 역사의 절묘한 조합으로 재창조되어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양양 왕의 반역으로 인종은 혼란스럽다. 양양의 말처럼 자신은 천자의 옷을 입은 허수아비가 아닐까하는 마음에. 기분전환 겸 산동 안무사에게 선물로 받은 인피면구라는 가면을 쓰고  저자거리로 나선 인종은 우연히  남협 전조를 만나고 천자는 하늘의 아들, 즉 백성이라는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곤룡포와 면류관으로 인정받는 황제가 아니라 조정(인종의 이름)으로 인정받고자 했던 인종은 이정이라는 인물이 되어 북리 국왕부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려 떠나는 전조와 동행한다. 인종은 북리 국왕부에서 만난 북리천, 아령, 적청, 승휴 등을 통해 그들의 입으로, 그들의 마음과 행동으로 천자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배운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은 전조가 북리 국왕부의 살인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북리 국왕부의 대를 잇기 위해 북리 군왕부 군왕 북리운천의 아들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수께끼와 함정, 진실의 은폐, 음모를 통쾌한 반전과 무협으로 박진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전조를 향한  아령, 북리천, 승휴의 눈물나는 의리와 우정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북송의 북리 군왕부에서 한동안 놀다 현실로 돌와오니 문득 전조와 아령, 북리천이 그립다. 성군이 되어 백성의 마음과 아픔, 현실을 돌보았던 인종의 진심어린 마음이 그립다. 오늘날 천자도 백성이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또한 다른 형태의 천자와 백성의 모습. 천자도 하늘의 아들, 즉 이 땅의 백성이라는 겸허한 마음을 가진 이 시대의 전조가 보고 싶은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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