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 - 갈등에 서툴고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책
이민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작년 12월부터 한 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으로 인해 ‘갈등’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종종했던 적이 있다. 지금은 갈등이 잘 마무리가 되었지만, 갈등 상황에서 느꼈던 고통과 분노는 나의 하루하루를 지옥으로 만들기도 했다. 갈등에서 오는 감정적이고, 관계의 허무망, 지옥처럼 느껴졌던 하루하루를 다시 만들고 싶지 않았던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혹시 이 사람도 언젠가 갈등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갈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갈등이 일어날 낌새가 보이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에 펼쳤을때는 갈등에 관한 주제이니 당연하게 갈등이 발생했을때의 해결 방법이나 화해의 기술 등 기타 등등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나의 착각이었다. 마지막 한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때 내가 느꼈던 것은 갈등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출판사의 서평처럼 갈등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처방전이자 인간관계 지침서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갈등에 취약한 사람이었기에 싸움 방법을 원했지만 이 책에서 나는 싸움보다는 갈등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에 대한 심리적인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갈등을 받아들이는 내 감정에 대한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지인과의 갈등에서 느꼈던 분노와 화, 그리고 죄책감 등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이, 나의 하루하루를 지옥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갈등 때문에 힘들고다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내가 나의 감정을 무시하고, 인정하고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내가 겪은 고통은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과 갈등의 유형과 규칙을 파악해야 하는 부분은 막무가내의 갈등 해결이 얼마나 건강하지 못하고, 사람과의 관계을 해치고 있었구나 싶었다.
살다보면 갈등은 일어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제는 이 갈등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정리가 생긴것 같다. 관계와 목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갈등에 대한 심리적 접근을 건강하게 해서 내 마음도 지키고 지옥이 아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갈등에 대한 시각의 변화와 갈등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것들을 알 수 있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