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와 야구를 좋아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연고팀이 아닌 타 지역 팀들을 응원하지만,
벌써 20년 넘게 서포터즈 활동을 했을 만큼 스포츠를 많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잘 안 보게 되는 스포츠가 하나 있다. 실내 스포츠인 농구다.
만화 슬램덩크나 디어 보이즈, 쿠로코의 농구 같은 작품들은 재미있게 봤다.
감동도 있었고, 캐릭터들도 멋졌다. 하지만 실제 농구는 뭔가 좀 달랐다.
룰도 복잡하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알기 어렵고, 딱히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물론 농구가 거칠지 않은 운동은 아니지만, 축구 같은 강렬함은 아니었고, 나한테는 박진감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결정적으로 내 주변에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부분 축구와 야구를 좋아했다.
나도 축구와 야구를 응원하기에 바빴고, 그것만 봐도 충만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크게 농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나는 농구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모를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
이 두 선수의 이름은 스포츠 뉴스를 볼 때마다 자주 접했고, 농구를 몰라도 한 시대를 휩쓸고 간 전설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나는 원래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많아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찾아보는 편이기도 하고,
거기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기 때문에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마이클 조던을 모른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니까.
나도 조던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의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나이키 조던 운동화를 좋아해서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이길래 그 이름이 붙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관심을 가졌을 땐 이미 조던은 은퇴한 상태였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비극적인 사로고 떠난 뒤였다.
그 이후로도 농구와는 큰 인연 없이 살다가, 우연히 이 책 '마이클 조던 레전드 25'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