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문제를 만든 것도, 그걸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도,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 늑대는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오히려 중간중간 드러나는 늑대의 모습에서는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라는 생각이 확고 해졌던 것 같다.
주인공은 이해하려고 할수록 더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가치관이 나와 닮은 듯하면서도 결정적으로 어딘가 달랐고, 감정적으로 무언가 하나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알게 되었어도, 선뜻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더 실감했다. 사람이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존재라는걸. 동물의 숨겨진 야생성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늑대에 집착하는 이유는 어쩌면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방식 중 하나였던 것 같다.
분명히 늑대를 아끼고, 환경에 중요성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냉정하리 만큼 늑대를 내몰았으니까.
물론 자연과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합리적인 이야기는 있었지만 말이다.
확실히 이 소설은 쉬운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소설임은 분명하다.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문장들, 생각할수록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들
앞으로 몇 번 더 읽는다면, 나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겠지 다음이 또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환경 소설이나 심리 미스터리 같은 심오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무거운 주제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약간 버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상당히 멋진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