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라, 한 끼도 안 먹은 것처럼
김명희 외 지음 / 디앤씨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절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여행, 마음 한 끼로 채우다



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여행을 아예 다니지 않은 건 아니지만 성인이 되고 언젠가부터는 여행을 다니지 않았고, 몇 년 사이에 여행이라고 해도 손에 꼽아 한두 번?

이제 여행을 좀 다녀올까?라고 생각하면 일이 생기고, 마음이 지쳐서 갈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여행도 감정이 넉넉한 사람들이 원하고 다니는 거지 감정의 여유가 없는 사람한테는 사치인 것이다.

그래도 여행 유튜버나 책을 보면서 많은 감정을 공유 받을 수 있었고 직접 가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여행의 감정을 느껴볼 수는 있어서 좋았다.

가장 최근에 여행을 갈까 했는데 발가락이 부러지는 바람에 가질 못했다.

한 번 그렇게 몸 때문에 꺾이니까 이젠 또 귀찮아서 어딘가로 떠나게 되는 게 싫었다 그래도 뭔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서

찾다 보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여행하다, 한 끼도 안 먹은 것처럼'

책 표지와 내지가 특이했다 일반적인 인쇄가 아니라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제작된 책인 것 같은데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서 오히려 그게 더 손이 가기 쉽고 읽기 좋았던 것 같다 내용도 소소하고 소박하다.

여러 작가분들이 함께 집필한 책인 만큼 다양한 장소, 다양한 생각을 공유 받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은 자신의 충만한 감정을 표현을 잘하는구나 부럽다 싶으면서도 나는 역시 저 정도까지 여행을 할 사람은 아니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다른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많은 공감을 했던 건 바로 오도리 작가님의 나고야 여행에 대한 이야기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야기와 반응에 대한 것이 공감이 되었는데,

나는 사람들이 너무 시끌시끌한 장소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한 장소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여행지도 번화가보다는 좀 조용한 곳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대마도나 대만에서도 조용한 장소들을 여행지로 꼽은 적이 있는데,

주위에서 하나같이 거기를 왜? 왜 굳이 거기를? 거기 볼 거 없어 이런 반응이 돌아왔다 거길 갈 거면 다른 곳을 가서 보는 게 좋다고 하면서

그 여행지에 대해서 본인들의 평가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는 성격도 취향도 다르다는 걸 인정받지 못하는 기분이었다.

나는 여행을 한다면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잠시 잠깐 마음을 비우면서 쉬고 오고 싶은 마음인데

다른 사람들은 관광 명소를 다니며 사진을 찍고, 맛있는 걸 먹고, 즐기고 오는 것이 여행의 정답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정도 취향을 이해해 주면 좋으련만 아직까지 왜 우리는 일방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란 생각이 있었는데

오도리 작가님의 글에서 그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어서 와 진짜 공감... 하면서 봤던 것 같다.

거기다 나 홀로 다니는 여행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확고하게 해주신 것 같은 느낌.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원하는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야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상상과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런 여행기에 대한 책들을 읽는 가장 큰 이유인데

이 책도 역시 그런 부분에선 상당히 충실하게 채워준 것 같아서 좋았다.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전혀 다른 감정을 가진 일곱 작가분들의 일곱 빛 여행기

여행을 갈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군가는 훌쩍 여행을 떠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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