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5만 부 기념 눈물 에디션)
투에고 지음 / 로즈북스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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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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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로 형식의 글들이 많이 담긴 에세이를 많이 접하면서도 자주 피하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위로하는 말은 어느 책이나 다 비슷하고 진부하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런 책들을 찾는다는 것은 그 뻔하고도, 당연한 말이라도 필요할 만큼 지치고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괜찮은 듯 보였지만 또 다시금 바닥으로 침몰하고 있어서 위로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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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누군가 나를 단 한 명쯤은 진심으로 위로해 줄 사람이 있겠지, 내 마음을 공감할 사람들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외로움과 아픔을 가지고 슬픔 겪는 사람들도조차도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진 못하더라고요. 서로 상황이 닮은 듯 달랐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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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끝까지 위로해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더 빠르게 포기하게 되는 게 가족들의 공감이더라고요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저의 이런 감정 굴레를 더 많이 지켜보면서도 이해하지 못하고 더 빨리 지쳐갔습니다.

근데 정작 저는 한 번도 가족들이 제 감정을 공감한다고 느낀 적이 없고 이해하는 척하고 자신들처럼 행동하기를 강요했다고 느낀 적이 많아요.

쉽게 말해서 저는 지극히 I 이자 F였고, 가족들은 E 이자 T였거든요 삶을 살아가고 이해하는 방법도 방식도 달라서 가족들의 허들을 맞추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물론 많이 내려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저는 따라가기가 벅차고 힘든 게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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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멀리 있는 사람들은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고, 가면을 쓰고 말해도 직접 볼 수가 없어서 한동안 잘 모르기라도 하지만,

매일 만나는 가족들은 그 시선과 표정에서 모든 게 느껴지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이제 다 나 때문에 지쳐서 나를 이해해 줄 마음이 없구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는 모든 기대를 접어놓고 행동하니까

저 역시도 거짓된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힘들지 않은 척, 아닌 척, 어차피 들어주지도 않을 거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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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해 준다고 믿었던 사람은 결국 나보다 자기가 더 중요했기에 자기의 힘든 부분만을 내세우고,

나는 또 그것만 공감해 주고 그 사람에게는 나의 힘든 부분을 말하지 못하고, 그저 나는 남의 힘듦을 껴안고 갑니다.

내가 힘들기 때문에 남이 힘들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그 사람의 힘듦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물론 상호 간에 함께 주고받으면 좋았겠지만 대부분은 일방적으로 저만 위로하고, 힘듦을 나눠 들게 되더라고요

말을 하지 않은 제가 어리석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제 힘듦을 말했을 때 상대방들은 대체적으로 아 그래-하고 불편한 기색을 많이 보이니까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고,

말을 하지 말자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 사람들이 소중했는데 그 사람들은 그저 스치는 인연이어서 그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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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조용한 무기력과 포기가 쌓여가는 와중에 사람들은 언제까지 슬퍼할 거야? 언제까지 힘들 건데? 네가 스스로 극복해야지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저는 아직도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힘든 감정이 더 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미 극복할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죠.

결국 힘들지만 아닌 척 억지로 버티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또 쌓이고 쌓여서 힘들어서 무너지면 또 나약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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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 속으로 도피합니다. 이런 에세이들은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으니까요

제가 완벽하게 준비가 될 때까지 뻔한 말로라도 진심을 담은 것처럼 그 자리에서 처음과 같이 위로를 해주고 있으니까 차라리 그게 더 낫더라고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들은 누구나 그렇듯 역시 저의 상황을 대변하는 듯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이 사회에 저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면 이 책은 벌써 5만 부 이상 팔려서 스페셜 에디션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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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깎아내어 만든 관계는 나의 살을 계속해서 내어주어야만 유지할 수 있는 것임을,

이 문장을 읽고 참 쓰게 웃었습니다. 이런 관계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끊으면 바로 끊어진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래서 그 한계에 부딪히고도 그렇게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끊지 못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의 바보 같음에 실소가 지어졌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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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매번 이렇게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또한 병일 겁니다.


 


사람들은 매번 욕을 합니다. 제가 하는 모든 것에 이유 없이 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는 요즘인데요

도대체 궁금하더라고요 내가 왜 이것에 몰두하는지,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쉽게 말을 꺼낼까요?

어차피 그들은 제가 알려줘도 아니면 말고라는 입장으로 또 다른 이유로 욕할 거리를 찾아갈 사람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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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잊기 위해서, 그것을 잊을 만큼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

이 말이 제 심정을 너무 크게 대변해서 한참을 이 문장만 읽고 또 읽었다 페이지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 책은 이해하고 있구나 이 문장만큼은 이해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떠나기가 아쉬웠어요.

아마도 마지막 장까지 지난 뒤 이 문장으로 돌아간 제 책갈피는 이 문장에서 한참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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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받고 싶었고, 책을 읽으면서 제 상황과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울어 보고 싶기도 했는데 눈물은 나지 않더라고요

요즘 이상하게 감정이 메말라 버린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다 무기력 때문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게 무덤덤하고 무기력해져요 그만큼 부정적인 워딩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물론 욕설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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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릴 방법은 알고 있지만 그건 너무나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는 일이라서 그냥 울고 싶다고 막 떠올리고 이용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아마 자연스럽게 다시 눈물을 글썽거릴 시간이 조만간 오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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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울 수 있고 괜찮지 않은 척할 수도 있습니다.

위로받기 어려운 이 세상에서 누군가 나를 위로해 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위로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아마도 그런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무심코 울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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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 없지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비교적 행복한 하루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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