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청소년 소설도 꽤 자주 읽게 되는 것 같은데요 오늘은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이라는 곳에서 나온 이윤주 작가님의 '나비 엔딩'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표지에 그림이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산호 작가님의 그림이라서 눈길이 가게 된 작품인데요.
살펴보니까 주제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인공지능이나 AI에 대한 주제를 가진 소설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저도 예전엔 내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며, 내 선택을 존중해 주는 그런 맹목적인 내 편이요.
이윤주 작가님의 나비 엔딩은 바로 그런 바람에서 시작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의 외로움과 욕망 속에서 만들어진 '벗'이라는 이름의 로봇들..
처음엔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는 그 로봇들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처럼 지내기도 했지만,
정작 그들이 진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들을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은 애초에 친구를 원했던 게 아닙니다. 그저 늘 내 편에 서 주고, 내 감정을 맞춰주는 감정의 노예를 원했던 것이겠죠
말하자면 그저 장난감보다 조금 더 진화된 존재로,
감정과 성장은 있어도 좋지만, 내 통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적당한 '놀이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