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는 수많은 문장들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진짜 헛웃음이 나오고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이 문장에서 보이는 건 단순한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총체, 억눌린 진실, 그리고 끝내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터져버린 고요한 외침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이 대사 하나로 성공했다고 생각했죠. 결국엔 독자들까지도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았으니까요.
앞에서 말했지만 저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모두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이해할 수 없었고, 두 소녀의 집요한 무언가는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아이들의 감정들이.... 물론 쌍둥이들은 저에게만 '이해받지 못한 존재'였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들의 선택이 용납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아마 마지막에 밀려 불편함은, 단순히 자극적인 전개나 예상 못 한 결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감정과 복잡성과 애매함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이 소설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끝까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죠. 모든 진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마음은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옳았고 누가 틀렸는지 판단이 어려운 이유는, 이 이야기 속에 절대적인 선도 명확한 악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범죄에서의 악은 존재했지만요.
인정받기 위해 허우적거리던 인간이 불신의 늪에 빠지고, 결국은 믿었던 존재에게조차 배신당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이 반복되죠. 그 과정에서 감정은 증발하고, 인간성은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까지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는 감정의 수렁에 함께 빠져드는 경험은 꽤 독특하고 충격적입니다.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불쾌함과 정답 없는 감정을 안겨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불쾌할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실 속에서도 이 소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는 판단이 될 만큼 지극히 현실적으로 불쾌하고 심오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불쾌할 만큼 현실적이지만, 뒤통수가 얼얼한 반전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누구도 믿지 마시고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느끼는 것이 사실은 모두 짜인 판 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