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가 범죄 현장에서 활용하는 발자국 분석, 종이 재질이나 잉크의 흔적, 담배 재의 종류 같은 디테일들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제 법과학의 기초 개념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셜록 홈스의 활약이 단순한 '기지'가 아니라,
굉장히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수사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각 페이지에 다정하게 달아둔 짤막한 설명과 에피소드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읽는 도중에도 지루함 없이 셜록 홈스의 사건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다시 한번 원작을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라고요.
홈스를 집중해 읽었던 사람일수록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코난 도일과 얼마나 닮아 있었는지를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셜록 홈스 이야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좀 난해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이 책이 그렇게 친절하진 않은 편이라서요.
그래서 어느 정도 셜록 홈스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말 그대로 셜록 홈스와 추리 덕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까요?
셜록 홈스를 좋아하고, 추리나 과학 수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재적인 작가와 천재적인 캐릭터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 분석, 이야기 모든 게 담긴 흥미로운 책
셜록 홈스 시리즈를 다시 읽으면서 이 책과 함께 분석해 보면 저도 조금 더 셜록 홈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조만간 다시 한번 책장에 잠들어있는 셜록 홈스 시리즈를 꺼내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