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온 그녀
박은혜 지음 / 닥터지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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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꿈과 현실의 기묘하면서도 불확실한 경계

최근에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 다시 돌고 돌아 장르소설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장르소설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오늘 가져온 책은 바로 닥터지킬 출판사에서 출간된 '꿈에서 온 그녀'라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닥터지킬 출판사의 책들은 현실적이면서도 묘한 느낌이 나는 소설이 많아서

읽고 나면 여운이 많이 남는 편인데 이번에도 소설 자체가 기묘한 느낌도 나고 여운도 깊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은 두껍지 않고 내용도 복잡하지 않아서 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감정 묘사가 좋았고 몰입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아요.

이야기 자체가 어렵지 않게 흘러가서 한 번도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지훈이 꾸는 꿈이 단순한 선몽인지, 아니면 그것보다 훨씬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개입한 것인지, 단지 우연인지

처음엔 쉽게 확신하기 어려웠어요. 그것도 아니라면 정신적인 문제로써 받아 들여야 하나란 고민도 많이 했고요.

꿈속의 내용이 썩 기분이 좋은 내용은 아니라서 현실이라고 해도 그렇고, 하필 이런 꿈을 꾸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혹시 직접 겪은 일이나 무언가 연루된 게 있어서 지훈에게 이런 꿈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렇게 계속되는 꿈과 현실의 불분명한 경계가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꿈에만 내용이 집중되진 않습니다.

읽는 내내 마치 제가 지훈이가 된 것처럼 꿈과 기억의 안갯속을 걷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뒤로 가면서 혼란스럽고 복잡해지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꿈을 자주 꾸는 편이라서인지 지훈이의 심리 상태에 공감되는 부분이 좀 있었어요.

가끔 꿈에서 본 듯한 장면을 현실에서 마주칠 때의 데자뷰 같은 기분을 느끼거나,

지나치게 생생한 꿈을 꾸고 난 뒤 하루 종일 그 여운이 남아 있는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지훈이가 겪는 혼란이 낯설게만 느껴지지는 않았거든요.


특히 꿈속에서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하거나, 꿈이 단순한 허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들은

마치 제 경험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기도 해서 더욱 집중할 수 있어도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꿈에 그렇게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요....


작가님은 과한 설명 없이도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았어요.

대사나 묘사가 과하게 무겁거나 난해하지 않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주는 여운은 꽤 깊었습니다.

꿈이란 것이 단순한 무의식의 산물인지, 혹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또 다른 세계인지에 많은 질문도 남았고,

마지막에 결론에서도 지훈이의 상황과 이야기의 끝이 정말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연결 고리들이 참 복잡하고 무섭더라고요 나비 효과라는 것이 이런 이야기의 표현에 적합할까요?

아무튼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습니다. 설정이나 세계관이 광대하진 않지만, 짧게 읽고 생각을 하기엔 괜찮은 작품이라고 장담합니다.

다음에도 닥터지킬에서 나오는 좋은 작품을 꼭 한 번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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