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이름을 지어주던 순간들도 떠오르고, 나의 사랑과 나의 행복들이, 이 세상에 온전한 나의 편이 생겼다고 생각했던 것과
내가 너무나 지켜주고 싶은 존재들이 생겼다고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작가님도 저랑 같은 기분과 감정을 느끼셨을 거예요. 책의 모든 이야기가 그렇게 마음 아프게 와닿았으니까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저 역시 아이들을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이 떠올랐어요.
아이들의 이름을 짓던 날, 아이들이 처음으로 미소 지어주던 순간, 저의 사랑과 행복이 가득했던 그 시간들이,
세상에 온전한 저의 편이 생겼다는 그 놀라운 순간이 다시금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작가님도 분명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셨을 거예요. 그렇기에 이 책은 더욱 제 마음 깊이 와닿은 거겠죠
물론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와 작가님,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똑같았다고 장담합니다.
아이는 우리의 전부였고,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으니까요.
그 사랑이 너무나도 깊었기에,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성격 차이와 개인 간의 이해 문제가 깊었고, 그만큼 몇 년간의 다툼과 흔들림 끝에 선택하게 된,
어른과 어른 사이의 헤어짐의 결정은 전혀 후회가 없었지만, 내 아이와의 헤어짐은 그것만큼은 너무나 큰 후회였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저한테는 약간 마음의 짐이 되기는 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함께했던 순간들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겁게 아이들을 사랑했고, 온 마음을 다해 아이를 품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요
저처럼 아이와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겼던 모든 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엄마가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자녀들에게도 추천해 보고 싶어요. 엄마란 이런 마음으로 같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