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괴물
김정용 지음 / 델피노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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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기억 속에서 사라진 장난감처럼

오늘은 델피노에서 나온 '장난감 괴물'이라는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책은 '붉은 상자'의 저자인 김정용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표지에 보이는 체스는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을 보았을 때 누군가의 계획으로 인해 움직이는 운명을 표현한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소년 이준입니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이준이는 천재의 삶에 지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천재 소년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에게 잊히길 바랐지만 주변 환경은 그런 이준이의 생각을 비웃는 듯 그를 더욱 천재로 몰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준은 어머니에게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었죠 그 상황은 마치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은 천재 소년으로 불리는 이준이가 겪는 고통을 통해, 사회가 어떻게 개인을 압박하고,

그로 인해 개인이 어떻게 몰리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준이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기 위해 내린 순간의 선택의 끝에 벌어진 사건은 이준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주었죠 박용재를 따라가기로 결정했던 이준이의 선택을 누구도 쉽게 비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어린 이준이의 선택은 결국 비극을 낳았지만 이준이 그걸 알고서 선택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우리는 종종 선택의 결과에 대해 후회하거나, 그 선택이 운명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설 속 이준을 통해서 그런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는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죠

김정용 작가님은 붉은 상자에서도 그렇지만 장난감 괴물에서도 사람의 감정선의 묘사나 행동의 묘사를 굉장히 세심하게 표현을 해주시는데요 당장에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이 희곡작가와 연출가 활동까지 하는 분이라서 영상화에 최적화되는 소설을 쓰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다시 우연이다.

우연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일들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난다.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그 연결 속에서 우리는 때로는 운명처럼 느껴지는 선택을 하게 되죠

하지만 사실 그런 것이 누군가의 철저한 계획 속에서 진행된 일이라면 어떨까요?

이것은 계획된 우연일까요 아니면 진짜 계획된 운명인 걸까요..


우연과 운명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필연과 우연이 삶의 과정에서 운명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어떤 것이 필연이고 어떤 것이 우연인지 우리는 쉽게 알지 못합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도 모두 다 그 경계에서 헤매고 있었죠


모든 걸 알고 있던, 모든 걸 기억했던 천재 소년도 차마 알지 못했던

운명을 가장한 우연들, 우연을 가장한 운명들....


이 소설은 단순히 모든 걸 잃고 변해가는 천재 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의심하고 우연과 운명 속에서 선택을 하며 살아야 하고

그 선택이 후회로 다가올 수 있음, 그 선택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성장통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앞으로의 삶을 살면서도 수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의 선택이 우연일까? 필연일까? 이 선택이 맞는 걸까?"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작품입니다


등장인물들도 모두 매력적이고 스토리를 통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반전도 있고,

마지막까지도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영상화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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