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동물농장'은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도 있지만 부와 계급의 그늘을 비추며,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바라보는 작품이었다는 게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물론 사건을 풀어가고 범인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내용도 있지만 저는 다른 쪽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재벌들의 다양한 비리와 불법 행위를 다루면서,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낸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요 주인공은 강태은, 김선우, 이도형, 유창수, 손정희, 이관석, 김경은입니다 그들은 각자 대기업인 마루 그룹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죠
일단 선우, 도형, 창수가 먼저 마루 그룹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준비가 끝나면서 태은 등 다른 인물들을 끌어들이면서
본격적으로 마루 그룹의 폐부를 찌르기 위한 준비를 하죠
처음부터 일곱 루저의 다양하고 치밀한 복수 이야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조금 많이 아쉬울 수 있는 게
각 캐릭터마다의 특징이나 문제점들이 모두 다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도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었고요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일곱 명이라고 했지만 결국 그 중심에선 선우와 태은, 결말까지 나아가선 진짜 주인공은 태은 한 명이란 느낌이 강했죠
캐릭터들이 다양했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제대로 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흐리멍덩한 부분도 있었고요
갑작스럽게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캐릭터들도 있어서 그 사이사이에 그 캐릭터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예고편도 없어서 뜬금없어 보였어요
태은이 복수를 위해 준비하며 점점 변해가는 과정이나 그 중간에 다른 캐릭터들의 도움이 조금 더 치밀하고 세밀하게 더해졌다면 좋았을 텐데
조금 많이 아쉬웠죠 마루 그룹이라는 대기업이 그들의 복수에 엮어 들어오는 부분도 설계가 살짝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스테리, 추리, 복수 소설이라기 보다는 사회 비판적인 부분에서 눈에 더 많이 들어온 것 같기도 한데요
물론 이런 것은 개인적인 감상과 입장 차가 존재하니 다른 분들은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재벌과 기업들이 마주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현대 사회에서 부와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이 어떻게 소외, 서민 계층을 착취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죠
현대 사회에서 재벌들은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권력의 부패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을 쥔 사람들이 어떻게 그 권력을 남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이 책은 철저하게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동물농장'은 단순한 미스테리, 추리, 복수 소설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직시하게 만드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현재의 사회를 돌아보고, 권력의 부패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우리랑 상관이 없는 세계라고 생각하고 무시한다면 현재 정치와 똑같이 더욱 부패되겠죠
그 피해는 결국 힘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우리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재벌들의 문제점도, 정치의 문제점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대한 기업의 권력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태은과 선우처럼 말이죠
이 책을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도 다듬어져서 영상화되면 꽤 재밌을 것 같았어요 요즘 '계급'사회의 불합리한 모습을 풍자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