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천지수 지음 / 닥터지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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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과 진실 사이, 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언제나 말하지만 저는 공포, 호러, 오컬트,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심리 스릴러에 푹 빠져있어요 그래서 오늘 가져온 책도 심리 스릴러라는 점에 더욱 끌려 읽게 되었죠



천지수 작가님의 '모두 나를 죽이려고 해'라는 작품인데요

이 책의 표지에는 긴 머리를 가진 여성이 파란 나비를 머리에 얹고 있습니다

배경은 따뜻한 오렌지색과 어두운 나무 실루엣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그녀의 등 뒤로 뻗은 하나의 손이 눈길을 끕니다 이 손은 무엇을 가르쳐 주는 손일까요? 아니면 그녀의 등을 떠밀려는 손일까요?

이 소설은 강력 사건의 생존자가 겪는 심리적 불안과 압박감이 잘 묘사되어 있었고,

마치 제가 그 사건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마리가 기억을 잃은 것을 보면서 당연한 스릴러들의 클리셰가 사용되었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녀가 기억을 잃은 후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서 너무 기괴함을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들이 불쾌감을 주는 내용들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어? 마리가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걸까? 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가족의 이야기, 어머니의 태도가 석연치 않았고 마리가 기억을 하나씩 찾아가면서부터는 더욱더 묘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마리는 여러 사건에 휘말리며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생존의 의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리의 기억 속에 숨겨져 있는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도 점점 커지게 되죠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마리의 심리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소설의 큰 재미 중 하나인데요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마리의 감정 묘사는 정말 강렬했습니다 그 혼란스러운 감정이 독서 내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강력 사건의 생존자로서 마주하는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함, 마지막에 드러난 진실까지도 저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죠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연루된 피해자가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당하는 부분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서웠고

돈이 많은 집안이라고 하더라도 정서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면 저렇게 될까?라는 생각까지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엔 성악설과 성선설이 많이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했어요

저는 마리의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마 욕만 할 수도 없겠더라고요

누구나 그 상황이 온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요

다만 그녀의 선택이 너무 극단적이었음은 사실입니다


이 소설은 생존, 기억, 그리고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리는 사건의 생존자로서,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가며 진실을 마주하게 되죠

특히, "사랑받고 싶었어. 그런데 모두 나를 죽이려고 했어."라는 문구는 이 책의 핵심 테마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그 불안감이 얼마나 마리를 옥죄어 왔을까요?


천지수 작가님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치밀한 서스펜스는 사람들이 이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은 세밀하게 전달해서 우리는 마리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감정에 공감하게 되죠

이 책은 단순히 스릴러 장르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주인공이 지나치게 긴장한 순간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마리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가 심리적으로 그 상황을 함께 느끼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마리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감정 역시도 크게 와닿더라고요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는 심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심리적 긴장감과 함께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녀와 함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이 너무 강렬하게 모두의 마음에 남아있게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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