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포기를 모르는 중학생들의 고군분투 사건 해결 이야기

요즘 가벼운 책들을 읽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청소년을 위한 추리 소설을 한 권 알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실제 경남 진주에 위치한 '삼현 여중의 추리 소설 창작반'을 모티브로 제작된 소설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이 실제 사건은 아니고요

말 그대로 동아리만을 모티브로 삼고, 그 속의 이야기는 김하연 작가님이 만들어 낸 창작일 뿐이니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서 표지부터가 굉장히 귀여운데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지은과 해영은 작가님이 직접 삼현 여중 추리 소설 창작반 학생들을

인터뷰하고 만들어낸 인물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인공들 속에는 삼현 여중 학생들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거겠죠?


 


이 책은 간단하게 설명해서 추리 소설 창작반에 들어오게 된 지은과 추리 소설 창작반의 단원인 해영이

추리 소설을 쓰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다가 진실을 마주하고 그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성장물 겸 추리 소설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니까 당연하지만 주인공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내용과 더불어 사건을 추리하게 되는 내용이 섞여 있는데요

아무래도 186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의 소설책이라서 전개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통의 추리 소설에 비해서는 묘사가 많이 적어요

하지만 그만큼 이해하기도 쉽고 따라서 읽기도 편해서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꽤나 흥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거나 말에 담긴 숨은 뜻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엉뚱한 말을 할 때가 많다.

엄마는 상대방의 말뜻을 모르겠으면 표정을 살피라고 했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그들의 속마음과 다를 때가 많은 것 같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아이들의 표정을 읽기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랄수록 저마다의 가면을 쓰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저한테 정말 정말 와닿았고, 아팠던 부분인데요 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삽니다

감정을 숨기고 표현하지 않거나 지금 자신의 감정과 다른 행동을 하기도 하죠 그것은 아마도 감정의 거짓말이라고 할까요?

지은이는 이것을 조금 빨리 깨닫게 된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사람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중학생의 아이가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게 조금 서글프더라고요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란 생각도 했어요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지은이의 습관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지만 앞으로 성장하면서 겪게 될 많은 것들이 걱정되더라고요

요즘의 아이들은 모두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란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추리 소설 창작반 학생들은 사건 사고를 조사하고, 범인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듣고 보다 보니까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 가면을 쓴다는 사실을 조금 빨리 알게 되지 않았을까? 란 생각도 하는데요

그래도 어린 친구들이 벌써부터 저런 생각을 하는 건 이 사회가 너무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너무 빨리 어른이 되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세상에는 발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들이 훨씬 많다

이 말도 조금 울림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조사하고 다니는 걸 보면서

말 그대로 이 아이들이 발로 사건을 해결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결국 그렇게 움직이면서 아이들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고요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이라면 스토리를 따라서 읽다 보면 어떻게 추리 소설을 써야 하며, 사건을 어떻게 조사하는지를 매우 간단하게 알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상세한 설명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 정도가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는 거예요

어른들이 봤을 땐 웃음이 날지도 모르겠지만 다양한 사건 사고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대본을 쓰는 일도 해봤던 제 입장에서는

작가님이 굉장히 좋은 부분을 알려주는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자료 조사와 사건 정리 같은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하셨다고 봤거든요

그리고 책 속의 주인공들은 중학생이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꼼꼼하게 진지하게 사건에 대해서 조사하고 정리하고 알아가는 모습들이 정말 귀엽고 기특하게 보였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 파일들도 어찌나 체계적으로 정리를 했던지 보면서 정말 상냥하다 하고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고요

청소년 소설이라서 성인들이 좋아할 만큼의 자극적인 요소는 존재하지 않지만 추리 소설의 구성을 갖출 건 모두 다 갖추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고 절대 쉽게 봐선 안돼요 오히려 일반 추리 소설보다 창의성이 넘치고 기발한 부분이 있거든요

주인공인 지은과 해영은 중학생답게 창의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고, 새로운 진실을 찾아서 어른들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답을 알아내게 됩니다

그런 걸 보면서 역시 누구의 시선도 무시할 것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에 사람은 겉모습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죠

무엇보다 어린 친구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에서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는다면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너무 위험한 상황에서는 조심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성인분들도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다고 생각하고요

학생들에게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성장하면서 과제나 일을 하다 보면 결국 추리 소설을 쓸 때 필요한 것처럼

자료 조사와 정리는 정말 필수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것도 성장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