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바로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들이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주인공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들과 100퍼센트 똑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똑같은 음식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렘이 배가 됩니다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와 함께 레시피들을 보고 있으면 그 음식이 등장했던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고, 영화를 볼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 그 음식이 가지고 있었을 의미들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영화에 나왔던 음식들은 단순히 장면에 등장하는 소품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주인공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대변하고,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의 변화나 감정의 흐름을 바꾸는 장치라는 사실도 크게 느끼게 되었는데요
이 책은 단순히 레시피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와 드라마 속 음식들이 가진 깊은 의미를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영화 속의 장면들이 이제는 더 큰 의미로 남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 한 번 그 영화들을 보게 될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새로운 감정과 시선으로 영화를 그리고 음식들을 새롭게 보고 싶어졌어요
앞으로 새로운 영화를 볼 때도 장면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과 그 음식의 의미와 상징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겠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통해서 영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특별한 책이었어요
이야기보다는 레시피가 한 가득한 책이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들은 그 영화 속에서 그 음식을 먹던 장면을 상기시키고
그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주인공들의 마음과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너무 따뜻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위염과 장염 때문에 음식을 이것저것 막 먹을 수 없는데 얼른 나아서 저도 맛있는 음식을 해먹어 보려고 해요
이 책을 보고 만들게 될 첫 음식은 뭐가 될까요? 저조차 무척 기대가 됩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고요
음식을 잘 못하더라도 그 음식들을 보고 만드는 방법을 보면서 새로운 시선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