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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핍 시리즈의 마지막 조각, 목숨이 달린 추리 싸움으로 시작하는 대단원의 막

최근 넷플릭스에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라는 시리즈가 새로 나와서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이 시리즈는 원래 BBC에서 제작되어 7월에 방영된 드라마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바로 홀리 잭슨의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이란 소설이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책이 바로 그 드라마의 원작 소설의 완결 편인 "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입니다


홀리 잭슨이라는 작가분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인데 평소에 게임이나 범죄 실화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기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소설의 플룻이 굉장히 세밀하고 좋았습니다 범죄에 관련된 다큐도 많이 보셔서 그런가 관련된 내용도 많이 아시고 공부도 많이 하신 것 같고 전문적인 느낌도 받았어요 범죄물은 전문 지식이 더해지면서 딥해지면 어렵고 딱딱해질 수 있는데 너무 어렵지도 않았고 내용도 딱딱하지 않고 읽기도 편했습니다


본편이 무려 635장의 장대한 분량이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끊을 수가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어느새 주변은 밤이 되어 있다.

하위는 감옥이 아닌 바로 저 주황색 불빛 아래 서 있고, 그의 눈은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스탠리가 그에게 다가가 자기 목숨과도 같은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돈을 한 뭉치 건넨다.

그런 다음 영혼 없는 눈빛으로 핍 쪽을 향해 돌아서는 순간 여섯 발의 총알이 스탠리의 가슴팍을 뚫고 지나가며 셔츠에, 콘크리트 바닥에 피가 흥건히 흐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왜인지 핍의 손에도 피가 묻어 있다.

핍의 손은 이제 피범벅이 되어 있…….

일단 소설은 시작부터 무언가 어두컴컴한 느낌입니다 주인공인 핍은 과거의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패기 넘치게 사건을 조사하고 풀어갔다고 하더라도 핍은 여고생입니다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사건과 사람들의 이기심과 부조리를 겪다 보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되고,

특히나 친한 사람이 관련된 사건까지 해결하지만 그러면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한 재판이라던가 다양한 것과 마주하게 되면 

그것이 충분히 트라우마로 남을 수밖에 없겠죠


거기다 유명 인사 아닌 유명 인사가 되어 버린 핍에겐 기이한 스토커까지 생겨버리고 그것이 핍의 삶을 더 옭아매기 시작합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이제는 살인 사건의 추리가 아니라 사건이 시작되기 전 먼저 스토커의 본모습을 찾아내야 하는

그야말로 핍 자신의 생존이 걸린 추리 싸움의 시작된 것인데요


사실 이 책은 앞의 시리즈를 읽지 않으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완결 편이라서 그런지 과거의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도 앞의 시리즈를 다 읽지 못해서 어려웠는데 지인분들 중에 소설을 읽은 분이 계셔서 이야기하면서 조금 많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역시 나중에 앞의 시리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다시 이 책도 한 번 더 읽어볼 예정입니다 그땐 느낌이 확실히 더 다르겠죠?


이런 묘사와 몰입감, 자료 덕분에 실사화에도 특화된 작품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내린 숲속에서 핍은 결국 다른 길을 택하기로 했다.

그건 우발적인 생각이나 직감도 아니고, 싸움이나 도피도 아니었다.

핍은 두 갈래 길을 보았고, 선택을 내렸다 그리고 되돌아갔다.

어쩌면 평생 우주에 사는 다른 핍은 이 세계의 핍이 내린 선택이 옳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핍은 경찰이 제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핍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스스로를 지켜내고 예전의 본래 자기 모습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도 이미 성공했는지 모른다.

소설 속의 핍이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 표현 등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공유하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소설 내내 그동안 핍이 겪었던 많은 어두운 감정들, 무서움과 두려움 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 이게 왜 이번에 완결이 되는지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여고생이 살인 사건이나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따지자면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관계성과 수많은 감정들과 그동안의 사건사고들과 연결된 무수히 많은 이유들이 뒤섞이면서 이런 완결로 도달할 수밖에 없는 길을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소설의 끝은 제 기준으로 많이 어두웠습니다 외롭고도 두렵고 많은 감정을 스치게 만드는 완결이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가장 완벽한 완결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시즌 1 : 6개의 에피소드는 원작 소설의 1권인 샐 싱 미스터리 편의 내용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시즌 1으로 끝나긴 했지만 훌륭한 원작 소설이 아직 2권이나 남아있으니까 다음 시즌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마 영상으로 제작되어 마지막 완결 편이 나온다면 마지막 핍의 모습이 정말 소설처럼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것 같은 완결의 완결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됩니다


소설을 보면서 외국도 사법 시스템의 허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피해자에 대한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도 한때 스토커를 겪어보았고 물리적으로 공격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그걸 직접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공포를 알고 있습니다


핍이 스토커를 당할 때 저보다 더 심하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토킹 피해자로의 공감은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소름처럼 이어지더라고요 소설이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 그래도 이런 식으로 당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연민까지 수많은 감정을 동반했습니다


확실히 앞의 시리즈를 읽고 이어서 읽으신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이 아니라도 유추하면서 읽으면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해결을 즐기시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부담스럽고 읽기 어려울 것 같은 분들은 일단 넷플릭스에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부터 보고 난 뒤에 천천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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