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핍이나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 표현 등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캐릭터들의 감정을 공유하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소설 내내 그동안 핍이 겪었던 많은 어두운 감정들, 무서움과 두려움 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아 이게 왜 이번에 완결이 되는지에 대한 정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여고생이 살인 사건이나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따지자면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렇게 단순하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관계성과 수많은 감정들과 그동안의 사건사고들과 연결된 무수히 많은 이유들이 뒤섞이면서 이런 완결로 도달할 수밖에 없는 길을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소설의 끝은 제 기준으로 많이 어두웠습니다 외롭고도 두렵고 많은 감정을 스치게 만드는 완결이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가장 완벽한 완결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시즌 1 : 6개의 에피소드는 원작 소설의 1권인 샐 싱 미스터리 편의 내용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시즌 1으로 끝나긴 했지만 훌륭한 원작 소설이 아직 2권이나 남아있으니까 다음 시즌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마 영상으로 제작되어 마지막 완결 편이 나온다면 마지막 핍의 모습이 정말 소설처럼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것 같은 완결의 완결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됩니다
소설을 보면서 외국도 사법 시스템의 허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피해자에 대한 많은 도움이 절실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도 한때 스토커를 겪어보았고 물리적으로 공격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그걸 직접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공포를 알고 있습니다
핍이 스토커를 당할 때 저보다 더 심하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래도 스토킹 피해자로의 공감은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소름처럼 이어지더라고요 소설이라서 다행이라는 안도감 그래도 이런 식으로 당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연민까지 수많은 감정을 동반했습니다
확실히 앞의 시리즈를 읽고 이어서 읽으신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것이 아니라도 유추하면서 읽으면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사건의 해결을 즐기시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부담스럽고 읽기 어려울 것 같은 분들은 일단 넷플릭스에서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부터 보고 난 뒤에 천천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