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기담 세계사
가타노 마사루.스가이 노리코 지음, 서수지 옮김, 안병현 그림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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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도시 기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책

어려서부터 무서운 것과 공포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이야기가 있죠

바로 도시 전설류인데요 보통은 외국의 이야기가 한국의 이야기처럼 바뀌어서 전해진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대표적으로는 "빨간 마스크"를 생각하면 쉬울까요?

아무튼 어려서부터 공포 영화부터 외계인에 관련된 책이나 미스테리에 관련된 것을 너무 좋아했던 저는

공포에 관련된 소설이나 미신이 가득 담긴 책들도 엄청 좋아했어요 그건 크면서도 영향을 주었고

지금도 관련된 것을 매우 좋아하는 어른으로 자라버렸죠

보통은 도시 전설이나 기담류를 가볍게 보고 치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포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꼼꼼하게 그 도시 전설이나 기담의 근원이나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조사해서 알아보는 것에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백룸이나 나폴리탄 괴담류를 서칭을 하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 한 권 있었는데요



바로 "읽을수록 빠져드는 도시 기담 세계사"입니다

기묘하고, 흥미롭고, 위험천만한 13편의 유럽 도시 기담에 관련된 책이었는데요

유럽의 도시 기담이라는 말이 어찌나 설레던지 이거는 무조건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답니다

30년간 유럽 33개국을 발품 팔아서 취재하며 건져 올린 13편의 살아있는 도시 기담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부터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놀라운 이야기들도 담겨 있었습니다

총 파트는 5가지였고 각 파트마다 2-3개의 기담들이 다루어졌는데 각 기담마다 양이 꽤 방대했는데요

모두 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건의 자료들이라서 읽으면서 진짜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다루어진 기담은 바로 저주에 관련된 기담이었는데요 바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그 노래 "글루미 선데이"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중학교 때 처음으로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당시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블로그에서 들으면 죽는다는 음악에 대한 글을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죽지는 않았고요 대신 그 당시에 그 노래를 들었던 느낌은 기억이 나는데 확실히 많이 우울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3학년 학생이 듣기에는 진짜 우울했던 곡은 맞는 것 같아요 가사조차도 굉장히 기묘하고 우울했는데

한동안 그 노래에 꽂혀서 듣고 다니다가 MC스나이퍼가 발표했던 동명의 노래인 "글루미선데이"도 좋아해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노래를 다시 들어봤는데 그때보단 우울하긴 하지만 엄청나게 우울함에 빠지진 않았던 것 같아요 성장을 한 탓일까요?

아무튼 가볍게 듣고 에이 안 죽네 근데 노래는 좋네? 했던 이 노래에 담긴 진실을 크면서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서

꽤 재미있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음악이 수많은 자살과 관련되고, 라디오 송출까지 금지되었던 사실이 있던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진짜 그냥 단순하게 우울한 노래라서 소문으로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노래에도 수많은 진실과 사건들이 얽혀 있다는 사실이 재밌었습니다


그다음은 영화로도 유명했던 바로 그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입니다

사실 애나벨에 대한 이야기들은 제가 알고 있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오 역시 그렇구나라는 공감을 했던 파트였어요

제가 애나벨이나 그 외에 다른 저주 인형에 대해서 자료를 꽤 많이 찾아봐야 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해외의 기사와 자료까지도 찾아봤기 때문에

그랬던 거 같은데요 일반인분들이 봤을 때는 그래? 그런 사연이 있었어?라는 내용까지도 잘 정리된 것 같았습니다

특히나 가장 최근에 있었던 사건인 "애나벨 인형이 박물관에서 사라졌다"라는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 있더라고요

저는 그 사건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데 보통 애나벨에 관심을 같지 않은 분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의 이야기까지 나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당연히 애나벨 인형이 박물관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루머였고요 사위이자 현재 박물관을 관리 중인 토니가 애나벨 인형이 잘 있다는 증거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공부하고 자료를 찾아봤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네요 다시 한번 복습할 수도 있었고 제가 알고 있던 정보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받는 시간 같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재미있게 봤던 것은 바로 도플갱어에 대한 파트였는데요

사실 제 자신은 아니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들 중 한 사람의 도플갱어를 본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굉장히 흥미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내가 검색했던 거랑 조금 다른 내용은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사람들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그렇지 하는 공감과 함께 어? 그런 것도 있었어?라는 놀람과 그렇구나라는 이해의 단계를

거칠 수 있게 구성을 해줘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의외로 자신의 도플갱어를 만나거나 분신을 만나고 대화까지 나눈 사람들의 경험이 많다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어쩌면 진짜 평행 우주나 이런 것이 존재하는 건 아닐까?라는 상상까지 하게 만들더라고요

이것이 정신과적인 문제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저는 단지 그것을 과학적으로나 정신과적인 부분으로 너무 매듭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기담의 묘미이니까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이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겪어본 본인조차도 알 수 없는 그런 기묘한 그런 거요

단지 13편의 유럽 기담을 담은 것뿐인데도 진짜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각 기담마다의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세상엔 여전히 사람들의 힘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알아낼 수 없는 사건들이 많다는 것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고요

30년간 발품을 팔아서 모았다는 이 정보들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정말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이야기들도 많았거든요

이거는 정말 저처럼 기담이나 공포나 다양한 미스테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정보이자 지식이자 재산이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읽을 것 같습니다

이것 말고도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도시 기담 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정보와 사건과 사례들을 모아보면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저 사람들 입에 오르고 내리며 가십거리처럼, 별것 없는 시답지 않은 이야기처럼 떠돌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매력적인 하나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기담을 좋아하는 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요 공포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도 꼭 한 번 읽어보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본이나 글 같은 거 쓰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 사례와 정보들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어디서도 얻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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