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달콤한 살인 계획이라는 책인데요 사실 처음에 이 책의 표지만 봤을 때는
강렬한 핑크빛과 함께 조금은 내용을 알기 어려운 제목 때문에 호기심과 동시에
한국 작가분이 아니라 외국 작가분 작품인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특색이 있었거든요
물론 금방 한국 작가분의 작품이라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표지만 봤을 땐 정말 살인 계획이지만 뭔가 좀 숨겨진 무언가 연애나 그런 치정사에 어울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띠지에 적혀진 '사람들은 죄다 미쳤다. 미치는 방식이 좀 다를 뿐'이라는 소개까지도
달콤한 살인에 미친 자에 대한 이야기일까? 란 생각까지 들게 했죠
그리고 저의 이 생각은 한 편으로는 정답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틀린 생각이 되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홍진과 경찰인 화인의 이야기로 진행이 됩니다
주인공이자 누군가를 죽이고자 하는 그 당사자인 홍진은 남편의 육체적 폭력과 정서적 학대에
시달리던 끝에 아이까지 잃게 되는데요 가까스로 살아남은 그녀는 정신병원 입원하게 되고,
'경직성 정신분열증'이라는 정신병 판정을 받게 되죠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하고자 하는 욕망조차 가질 수 없던 홍진은 병원을 퇴원한 뒤 산속 깊은 곳의 절로 들어가서
예불과 스님들의 식사 준비를 하는 일을 하면서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지스님의 부탁으로 홍진과 함께 생활하던 여중생 '소명'이 죽음을 맞게 되는데요
사건은 자살로 수사가 종결되었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고, 미심쩍은 것들이 많았죠
결국 홍진은 소명의 짐에서 우연히 살인범의 증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죽은 소명과 자신의 아이가 겹쳐 보였던 홍진은 살인범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기로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기지만 모두 실수로 끝나고 마는데요
그렇게 살인 시도를 거듭하던 홍진 앞에 경찰인 화인이 등장하고 두 사람은 점점 친밀감까지 형성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홍진의 살인 계획과
화인이 쫓고 있던 사건의 진실이 하나로 겹쳐지게 되는데요
화인은 과거에 있던 연쇄살인의 범인을 잡았지만 범인이 옥중 자살을 하면서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하였고,
화인은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죄가 없는 사람을 잡아넣고,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그 사건의 진실을 쫓고 있었죠
그리고 그 사건과 소명의 사망 사건이 묘하게 맞아 들어가는 부분들이 존재하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범인이 동일인이라는 확신까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