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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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게 가장 좋은 걸 알려주는 책

몽글몽글한 감성이 넘쳤던 스미노 요루의 소설 '무기모토 산포 오늘이 좋아'의 후속작이 나왔습니다

바로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라는 작품인데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후속작도 주인공인 무기모토 산포의 평범하고 따뜻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공포, 미스테리, 판타지, 추리, 스릴러 장르의 책들을 좋아해서 최근에 그런 장르 위주의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오랜만에 일상 힐링 소설을 읽게 되어서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작도 그렇지만 이번 후속작도 책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너무 예뻤어요 책의 내용과도 분위기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표지라서 아마 서점에서 이 책을 우연히 스쳤다면 저는 이 표지 때문에 뒤돌아서 한 번 더 확인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제 취향에도 딱이었습니다

책의 목차는 무기모토 산포는 자는 게 좋아, 무기모토 산포는 사오마이가 좋아 이런 식으로 책의 제목과 비슷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목차별로 제목이 저런 식이라는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기모토 산포의 일상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편선으로 구성된 글들이 모여있는 형식이에요

그래서 한 편씩 끊어서 읽기도 너무 좋고, 부담스럽지 않고, 나중에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스미노 요루라는 작가가 정말 글을 잘 쓰고, 묘사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작가이다 보니까 스토리 자체는 크게 흠잡을 게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애초에 흠을 잡을 이유도 없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라서 분석이나 그런 걸 하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그냥 말 그대로 산포의 일상을 따라서 걷는다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책을 정말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앞에서도 설명했다시피 평범한 무기모토 산포의 일상 그 자체를 풀어낸 조용하고, 평범한 내용의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가장 평범하고 보통의 것이 가장 어렵다는 거 아시나요? 이 말은 평범한 일상이 그만큼 소중하고 소중하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는 책인 만큼 모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죠?

우리의 일상에서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이 귀여운 주인공인 산포 일상으로 다가오니까 조금 더 편안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느낀 몽글몽글한 감정들이 지금 이 계절, 이 시간과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고민들을 그녀도 하고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그녀도 하고 있고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불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그녀는 조금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예전의 저와 닮은 모습과 행동에서 다른 답을 얻는 그녀를 보면서 조금 반성하기도 했고 후회하기도 했어요 나도 이랬더라면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라고요

무기모토 산포 그녀의 일상은 평범했지만 지금의 저에겐 동경 그 자체인 일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하고 조용하지만 즐거운 직장, 평범하지만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흘러가는 그녀의 시간들 그리고 감정들 모든 것이 부럽고 부러웠어요 그녀의 세상에선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 무기력과 스트레스로 지쳐가고 있었는데 그녀의 일상은 저에게 정말 큰 용기와 힐링이 되었어요 그녀가 책 속에서 성장하는 걸 보는 만큼 저 역시 내면이 성장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책, 읽으면 읽을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책 그런 책이었어요

스미노 요루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만족하실 것 같지만

라이트노벨 같은 형식은 아니다 보니 그쪽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네요

따뜻한 봄날 힐링으로 가득 채우고 싶으신 분들에게 전작과 함께 후속작인 무기모토 산포 내일이 좋아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고 전작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무조건 찾아서 읽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물론 전작을 읽지 않고 후속작을 먼저 접하신 분들이라면 전작을 찾게 되실 거예요 둘이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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