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를 위한 동물 드로잉 실전 가이드 마스터 컬렉션
팀 폰드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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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동물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려워졌어요


사람이나 꽃, 사물 같은 것들은 그래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만

중학교 시절 이후에는 동물은 거의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동물의 골격이나 근육 형태, 동세를 표현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동물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작법서나 일러스트북들을 많이 사봤지만

제가 원하는 것만큼 자세한 설명이 있는 책들은 매우 드물었어요

그냥 이렇게 생겼으니 이렇게 모양을 잡아라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래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촌 언니에게 동물 그림을 대신 그려달라고 부탁할 정도였습니다

그때의 영향은 그림을 전공하면서까지 이어졌는데요 사람을 그리는 것도 어려웠지만 저는 역시 동물을 그리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

하지만 동물을 매우 좋아했던 저는 어떻게든 캐릭터가 아닌 정석적인 동물의 그림을 꼭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매번 도전해 봤지만 혼자서 깨우치기엔 매우 어려웠는데요 그런 저에게 한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입니다 다양한 스케치나 드로잉 작법서를 제작하고 있는 진선북스에서 출간된 책인데요

동물 스케치 마스터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저건 내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람 그림을 공부할 때도 해부학 책을 옆에서 끼고 공부하기 때문에

동물의 해부학 지식이 들어있다는 건 매우 중요했거든요

사실 처음엔 책이 이렇게 좋은 재질일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제목과 내용에 끌려서 선택하다 보니까 그런 건 따지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직접 받아보니까 양장이고 두껍고 재질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인쇄한 내지도 역시 퀄리티가 좋은 종이더라고요 묵직하고 진짜 제대로 된 책이구나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표지에 그려진 동물 그림들 때문에 가슴도 웅장해졌죠

차례

들어가며

빈 종이

습작

바다 그리고 생명

연관 관계

공통되는 특징

구조적 적응

동물의 세계

해면

해파리

산호

두족류

문어

달팽이

절지동물

서식지 - 바닷가

새우

곤충

사마귀

변태

나비와 나방

제왕나비

거미와 전갈

어류

상어

거북복

공생

해마

해룡

서식지 - 산호초

가시복

금붕어

양서류와 파충류

개구리와 두꺼비

녹색 이구아나

악어목

악어

땅거북, 바다거북, 테라핀

공룡

포유류

덤불멧돼지

혹멧돼지

하마

말사슴

다마사슴

기린

회전 중심점

말레이맥

코뿔소

얼룩말

서식지 - 농장

코끼리

나무늘보

고양잇과

재규어

치타

사자

호랑이

서식지 - 숲

아프리카 들개

남아메리카 코아티

붉은 캥거루

영장류

원숭이

여우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물속에서 움직이기

기각류

대왕 고래

수달과 해달

공중에서 움직이기

박쥐

조류

조류의 기원

조류의 신체 구조

올빼미

큰 홍학

펭귄

찾아보기

이 책은 단순히 동물 드로잉만 담겨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기초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에 대한 설명과 투시도, 원근감을 비롯해서

습작에 대한 팁들도 상세하게 담아두셨죠

무엇보다 생태계에 대한 설명, 동물들의 연관 관계들, 구조적 특징, 뼈대의 공통점이라든지

걸음걸이에 대한 비교까지 진짜 한 권의 책 속에 자연, 동물에 대한 설명들이 너무 잘 담겨 있는

종합 백과사전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차례를 보시면 알겠지만 단순히 진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포유류만 담아둔 것이 아니라

곤충과 어류까지 종류를 나누어서 대표적인 것들을 다 담아주셔서

생태계를 하나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해두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잇과 동물들의 골격과 근육, 자세 등등도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신체 구조, 근육의 구조, 골격 등 그림도 너무 자세하게 나와 있었고 큼직해서 보기도 좋았습니다

또 작가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 삽입되어 있고 그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에 대한 설명까지도

덧붙여 있어서 나도 언젠가 따라서 그려봐야지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동물에 대한 소개도 들어 있기도 해서 많은 공부가 되기도 했어요

역시 무언가 그림을 그리려면 그 대상에 대한 철저한 공부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갯과 동물들이 따로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개과랑 고양잇과가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잇과와 개과는 유연성이라든지

행동에 차이가 있어서 분명히 저는 많은 특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여우가 따로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쉬웠어요 제가 여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실 개과라고 해도 여우는 다른 갯과 동물들보다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다른 스타일도 있다 보니까

여우가 실제로 유연성은 떨어지지만 유연한 것처럼 표현되는 그림들이 많거든요

유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가끔은 고양잇과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금 설명해 주었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도 남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 단순히 동물 해부학이나 골격, 근육계, 동세 정도만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제 생각을 완전히 깨부수는 책이었습니다


단순한 동물의 신체 구조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동물 그 종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왜 제목에 마스터 컬렉션이라는 단어를 당당하게 붙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동물들의 종을 저런 식으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특히 다른 동물들과 화전 중심점이 다른 동물을 따로 구분해두셨다는 게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림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수적으로 한 번쯤 보고 읽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면 더욱 재밌는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으로 다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곤충이나 어류들도 정말 그림이 세세하고 예쁘게 나와 있어요!

책이 크다 보니까 그림을 크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큽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개인적으로는 갯과 동물이 적었다는 점일까요?

나중에 다시 나오게 된다면 그땐 "동물 스케치 마스터 컬렉션 완전판"이라는 제목을 달고

조금 더 많이 두껍게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적어봅니다!!

다만 오해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이

이 책은 말 그대로 스케치, 드로잉에 관련된 책이기 때문에 채색법 등은 나오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신체 구조나 골격, 근육 등등을 공부하여서 동물의 형태를 잡고

드로잉의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기 때문에 채색법까지 배우기를

원했던 분들에게 이 책은 마치 단순한 동물 백과사전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인 것은 확실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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