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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민화 -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이다감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4월
평점 :
저는 오랜만에 컬러링북을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민화 컬러링북인 '라온민화'라는 책이에요
요즘 민화 컬러링북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다른 민화 컬러링북이랑 똑같겠지
다 똑같은 민화 컬러링북인데 뭐가 다를 게 있겠나? 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이 책은 다른 민화 컬러링북이랑 다른 점이 확실하게 보이는 책이랍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89.jpg)
바로 이 책이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책인 라온민화 컬러링북이에요
분명 민화 컬러링북인데 표지부터 남다른 게 보이시나요?
다른 민화 컬러링북들은 민화 작품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지만 이 책의 표지엔 민화랑 상관없어
보이는 유니콘도 보이고 작가님의 캐릭터까지 나와 있어요
무엇보다 색감이 일반적인 민화랑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이 책은 일반 민화 컬러링북 도안만 있는 게 아니라 동서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책이에요
유니콘 같은 서양의 상상 속의 동물 친구들의 도안이 함께 들어있답니다
그리고 어해도나 토끼 모란도 같은 기본적인 동물과 구성된 민화 도안도 있지만
해태, 용, 쥐 같은 동물이 중심이 된 그림 도안도 많이 있어서 그 점이 많이 끌렸어요
꽃이나 나비가 나오는 민화 컬러링북은 많았지만 동물이 중심이 된 민화 도안은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에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0.jpg)
일단 간단하게 목차를 살펴보면 모란도, 복주머니, 소과도, 연화도와 화접도, 백수백복도, 문자도 등등의 기본적인 민화 구성이 먼저 나오고
문배도부터 시작해서 호작도, 오색 닭, 어해도, 쥐, 용, 해태 등등의 동물이 중심이 되는 민화 도안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서양의 상상 속의 동물인 날개 달린 사자와 유니콘 도안이 연달아 4장이 나와요
특히 마지막 3장의 도안은 표지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님 캐릭터와 유니콘이 함께 나오는 도안들이 있는데요
민화 컬러링북인데도 너무 특색 있어서 잊을 수가 없답니다
보통 작가님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의 믹스 매치를 통한 작업을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컬러링북에서는 기초 단계의 민화부터 시작해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성한 동물들로 작품을 구성하면서
힐링, 용기, 희망, 사랑 등을 책 속에 담았다고 하시네요
참고로 중간에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도구 소개와 컬러링방법 등이 적혀있으니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1.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2.jpg)
오색 닭 도안과 유니콘 도안을 가지고 와 보았어요 오색 닭은 민화스럽고
유니콘은 또 유니콘만의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죠?
무엇보다 제가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색감 때문이었어요
다른 민화 컬러링북들을 보면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담는 경우가 많았는데
라온민화 컬러링북에서는 색감이 조금 남달랐거든요
어쩐지 잘 사용하지 않을 거 같으면서도 잘 어우러지는 색감들을 많이 담아주셔서색다른 색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3.jpg)
매력적인 도안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도안을 채색할지 결정하기 어려웠었는데요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라인에서 골라보기로 했고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용으로 결정했답니다
뱀이나 용 쪽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뱀에 관련된 도안은 없었기 때문에 용으로 선택했어요
푸른색이 멋진 용은 더웬트 컬러 소프트 색연필을 이용해서 채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더웬트라인의 색연필을 처음 써보는 거라서 너무 기대되더라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4.jpg)
도안을 확인하고는 용의 귀 부분부터 채색을 시작했어요 백 퍼센트 작가님의 색상과 같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비슷한 색상들을 사용해서 채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597.jpg)
얼굴 부분을 최대한 색칠하고는 용의 지느러미? 갈기...? 아무튼 저 부분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청록색 라인을 사용해서 최대한 꼼꼼하게 색칠을 해주는데 번지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색칠하면서 조금씩 번져서 나중엔 종이를 깔고 했었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613.jpg)
이어지는 부분은 바로바로 비늘 작업!
기본적인 밑 색을 가볍게 깔아주고 바림 작업을 해주는 건데요
방향을 잘 잡고 진하면서도 연하게 잘 깔아주면 완벽한 비늘이 완성됩니다
확실히 비늘을 작업했을 때랑 안 했을 때의 차이가 굉장히 컸어요
비늘이 하나씩 채워졌지만 눈을 안 칠하니까 뭔가 미완성인 느낌이 강하죠?
역시 모든 작업의 완성은 눈인 것 같아요 생명을 넣어주는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도안의 생명인 눈을 색칠해 주고 마지막 작업으로 라인을 넣기로 했어요
검은색 단단한 색연필로 작업을 하라고 해서 파버카스텔 일반 색연필로 작업을 했는데요
중간중간 심이 너무 많이 부러지고 닳아서 선이 일정하게 작업하기 어려웠어요
그동안 열심히 채색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한 모양이네요ㅜㅜ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422/pimg_7153171043388602.jpg)
최종적으로 선까지 모두 다 칠해주면 이렇게 용 도안이 완성이 되는데요
중간에 구슬이 너무 이상하게 만들어져서 튀게 보이는데 저기에 맞추겠다고 다른 선까지 굵게 바꾸면 완전히 망칠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다음에 작업할 때는 선 작업할 때 조금 더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해 보고요
선을 제외하고는 너무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답니다 이렇게 예쁜 용도안을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게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도 다른 다양한 동물들의 도안이 많이 담긴 새로운 민화책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민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요 가볍게 민화와 동서양의 만남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로 더웬트 색연필 굉장히 부드러워서......... 만지지가 영 까다롭네요ㅠ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언젠가 익숙해지겠죠? 그러길 바라봅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