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에도 쉼표를 찍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2021년이면 코로나가 종식되고
마음 편하게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코로나는 여전히 저희를 위협하고 있네요
장시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다양한 취미들이 인기를 끌고
저 역시도 또 다른 취미생활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저라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통제를 통해서 어딘가 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울감을 많이 가져오더라고요
거기다 항상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다 보니 작은 일로도 트러블이 잦아지고,
혼자서 참고 참다 보니 마음이 더 아파지는 결과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입을 닫고 혼자 앓고 곪고.... 제 마음은 너덜너덜 해졌거든요 그때 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전에 나왔던 시리즈들도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하루에 단 한 페이지씩 무리하지 않고, 힘들지 않게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걸 알았거든요

책 띠지가 굉장히 큰데요 띠지를 벗겨내면 정말 예쁜 그림이 나옵니다
바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장미와 과수원 (Orchard with Roses)이란 작품입니다
굉장히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이죠?
전체적인 색감도 심리 수업이라는 제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띠지를 벗겨내고 놔둬도 너무 예뻐서 저는 나중에 띠지를 벗겨주었어요!

이 책은 말 그대로 심리 수업, 심리학의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과 답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전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내용들을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일곱 가지 틀을 기본으로 하는 이 책을 매일 한 장씩 읽다 보면
스스로의 마음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심리학은 심리학 전문서적에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상, 사람, 그림, 음악, 춤, 그 모든 것에 심리적 치유의 힘은 스며 있다.
심리학이란 멀리 있지 않고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게
깨닫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단지 책을 읽거나 공부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즐기는 그 시간조차도 하나의 심리 치료 같기도 하고요!
생각해 보면 다른 건 궁금해서 찾아보고, 알아보고, 공부할 생각을 했으면서
항상 다치는 마음에 대해서 공부할 생각은 왜 못 했던 걸까요?

책에 들어가기 전에 살펴볼 부분은 바로 1일 1페이지 시리즈의 가장 큰 틀입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요일마다 각각의 주제를 기준으로 삼아서 365가지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월요일은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은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은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은 '사람의 반짝임'
금요일은 '영화의 속삭임'
토요일은 '그림의 손길'
일요일은 '대화의 향기'
위의 총 일곱 가지의 주제로 매일매일 다른 이야기가 나오니까 질리지도 않고
매번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내가 모르던 영화나 책,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석들이 나오니까 찾아보고,
새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지더라고요

책 내용의 기본적인 구성은 앞서 나왔던 다른 1일 1페이지 시리즈들과 똑같습니다
READ 체크칸과 함께 순번, 요일과 주제, 제목 그리고 내용과 맨 아래는 각주가 위치해 있는데요
사실 이번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편에서는 각주가 앞에 두 페이지 빼고는 나오지 않아요!
글을 내용 자체가 쉽고, 용어나 단어들이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았거든요
내용도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꽉꽉 채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앞에 나왔던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과 인물편은
내용과 문장 자체도 진짜 공부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책은 조금 더 에세이스러운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가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 따뜻하고 친근하고... 저는 진짜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심리 수업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요즘 잠들기 전 매일매일 이 책을 읽고 필사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쓰고 있습니다
몰랐던 영화들을 이 책을 통해서 감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통해 저의 식견이 얕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외의 많은 것들을 배우고,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스스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어요
이 책과 꾸준히 함께하는 365일 이후 저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제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더라도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제 마음을, 저의 시간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니까요
요즘엔 필사하면 정말 글씨 잘 쓰는 분들이 영상을 찍고 올리고 하시던데
사실 진심만 담기면 명필이든 악필이든 전혀 상관없어요
저처럼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고, 생각을 적다 보면 악필도 명필로 보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해지고 매일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좋은 습관이 길러지고, 생각이 커지고, 마음도 성장하겠죠?
코로나 시국으로 마음이 지친 분들, 평소에 다양한 생각을 하고 싶었던 분들,
마음이 성장하길 바라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매일매일 1일 1페이지만큼 우리의 마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다음에는 또 어떤 시리즈로 돌아올지도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앞으로 이런 시리즈가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