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청소세포 자극 도감 - 변하고 싶지만 꼼짝도 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멜리사 메이커 지음, 이현주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집안 일을 할 때 제일 하기 싫은 게 바로 청소입니다. 
다른 집에 가 보면 정말 깔끔하게 해 놓고 살던데 전 왜 그렇게 청소나 정리를 잘 못하고, 하기도 싫은
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목부터 특별한 책, "청소세포 자극도감"을 읽게 되었습니다. 
청소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이 과연 있기나 한 건지, 저처럼 게으르고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청소세포가 활성화되어 깔끔한 집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더
군요. 

저자는 자신 또한 청소 하기가 제일 싫었기에 저자가 힘들게 터득한 쉬운 청소 레시피를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알려주고 있는 <청소의 기초>편은 말 그대로 청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살균제가 꼭 필요한지, 청소세제는 어떤 걸 써야 좋은지, 청소 도구의 종류와 다양한 청소의 기술을 알
려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개발한 메이커 방식을 활용하면 쉽게 청소를 끝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매일 매일 집의 모든 곳을 청소할 필요가 없다며 집에서 '가장 중요한 구역(the Most Important
Areas, MIA)을 정하고 그곳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기만 해도 청소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고 합니
다. 

제 경우에는 거실과 부엌인 것 같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곳이라 거실이 정리되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책을 읽을 때는
주로 부엌의 식탁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거실과 부엌만 깨끗해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거든요. 

저자는 자신만의 MIA를 찾아보고 그 구역을 자주, 집중적으로 공략하라고 합니다. 

그 외 다른 구역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청소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자가 청소하는 방법을 이용하면 몇 분 내의 스피드 청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일 오래 걸리는
부엌 청소가 15분이 걸리고 다른 곳은 10분 미만으로 청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매일 청소하
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주부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만의 청소 스케줄을 짜고 나에게 맞는 청소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유용
했습니다. 

제일 관심이 갔던 부분은 세탁이었는데 귀찮아서 손세탁은 건너뛰기 일쑤였는데 의외로 쉽고 깔끔
하게 손세탁하는 법을 알려주어 좋았습니다. 

청소는 하기 싫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란 제 생각을 바꾸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9종 다이어트에 실패한 46세 비만 의사는 어떻게 1년 만에 요요 없이 15kg을 뺄 수 있었을까? - 당질 제한ㆍ디톡스ㆍ식단 조절부터 홈트ㆍ스트레칭ㆍ건강 습관까지
히비노 사와코 지음, 이경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젊었을 때는 다이어트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보기에 좋은데 
왜 굶어가며 다이어트를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아서 다이어트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를 낳고는 금방 살이 빠졌지만 둘째를 낳고 나서는 딱 딸의 몸무게만큼만 빠지더군요. 

몇 년 동안 애들을 키우고 살림만 할 때는 전혀 살이 빠지지 않았는데 일을 하게 되면서 살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마음 먹고 운동하면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나서 오른쪽 편마비가 온 후에는 다이어트가 제게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였습니다. 

편마비가 오면 체중을 한쪽 다리에 실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게 되면 건강한 다리의 
무릎 관절에 무리가 와 걷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양쪽 다리에 균등하게 무게를 싣고 서기 힘들기 때문에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퇴원 후 몇 달 만에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2kg을 뺐고 그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해왔는데 어느 날 
보니 15kg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늘 입으로는 "살 빼야지"라고 하면서도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
었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39종 다이어트에 실패한 비만 의사가 15kg을 뺐다"는 내용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
했습니다. 

일반인이 쓴 "다이어트 성공기"라면 전문지식이 부족할 것 같은데 의사라고 하니 건강한 다이어
트를 제시해주겠구나 싶었습니다. 

저자는 다이어트란 단순히 살을 빼는 게 아니라 '예뻐지는 것'이라고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예뻐지는 것' 뿐 아니라 '건강'을 덤으로 얻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비만이 되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지고 대사증후군에 걸리면 뇌출혈, 뇌경색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비만 의사의 다이어트 도전기, 실패한 다이어트, 성공한 다이어트 경험 등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제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살 빠지는 습관"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고 스트레칭과 식이요법만으로 살을 뺐다니...정말 기분 좋은 소식이었습
니다. 

백미 보다는 현미를, 하얀 밀가루 대신 통밀을 사용한 식단, 점심은 카레(카레가 다이어트에 효과
가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녁은 샐러드로...

세 끼의 충분한 식사와 두 번의 간식 타임.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다이어트 요법인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포그래픽 성경 - 그래픽으로 읽는 성경
박재용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오랜 기간 신앙생활을 했지만 한 번도 성경을 제대로 통독한 적이 없었습니다.
늘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창세기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 쉽게 진도를 나갈 수가 있었지만 레위기 이후부터는 늘 진도가
나가질 않더군요.

성경에 등장하고 있는 낯선 이름들과 이스라엘의 역사를 현재와 연결지어 생각하기가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유독 역사에 약한 저의 문제일 수도 있구요.
이름이 똑같아서 매번 헷갈리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 요한.

마태복음에 제일 처음 나열되어 있는 예수의 족보는 늘 건너뛰기 일쑤였습니다.

'누군가 요점만 콕 집어서 설명해주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그런 저의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정말로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래픽을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란 정보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을 활용하여 정보를 시각화한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란  정보(information)와 그래픽(graphics)의 합성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천지창조가 이루어진 일주일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현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담과 가인의 후예들의 인물관계도, 노아홍수의 기간과 사건을 한 페이지에 요약 정리해놓아서 이해
하기도 쉬웠습니다.

창세기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요셉의 어린 시절과 형들의 음모로 노예로 팔려가 갖은 고생을 하다가
결국 애굽의 총리까지 된 요셉의 일대기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성경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다양한 제사의 방법이 나오는데 각 제사별로 제사법과 제사법에 사용되는 제물들, 제사의
이름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이 또한 성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왕의 죄와 허물, 그들의 업적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요약한 내용, 어떤 선지자들이
있었는지, 그들의 업적엔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한 도표와 그림을 이용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이 하셨던 비유의 내용과 횟수, 예수님의 이적에 대해 Q&A란을 두어 쉽게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에 대해 성경구절과 그 당시 행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도 좋았습니다.

바울의 전도 여행을 지도상에 표기한 것, 21권의 서신서들의 기록 시점, 기록 장소 등도 무척 유익
했습니다.

성경을 통독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흐름을 파악한 후에 성경을 읽을 때마다 참고서로 사용하면
성경 읽기가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카프카 - 카프카와 브로트의 위대한 우정
막스 브로트 지음, 편영수 옮김 / 솔출판사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카프카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게 그의 단편소설 <변신>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중학교때 읽었으니 
벌써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네요.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그려낸 카프카의 <변신>
이란 소설을 처음 읽고는 어찌나 황당했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워 한 번 읽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카프카에 대해 주변에서 워낙 천재 작가라고 떠들어대니 다시 한 번 읽어볼까 시도했지만 역시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카프카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자신을 벌레로 표현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지요.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읽게 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카프카의 유일한 친구였던 막스 브로트가 카프카의 삶과 그의 작품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변신을 읽었을 때 어둡단 느낌을 받았었는데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조금 이해가 됩니다.   

카프카가 친구인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이 직접 출판했던 작품들만 남기고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불태워 없애 달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막스 브로트가 그 유언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브로트가 판단하기에 카프카의 유고가 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편소설 작가라고 알고 있었는데 유고로 남긴 소설은 모두 장편소설이었다고 합니다. 

<실종자> <소송> <성> 
막스 브로트 덕분에 카프카는 단편소설 작가가 아닌 장편소설 작가로 남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막스 브로트가 1937년에 쓴 <프란츠 카프카, 전기>, 1948년에 나온 <프란츠 카프카의 신앙과 
학설>, 1959년의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절망과 구원>을 모두 수록한 책입니다. 

부록으로 프란츠 카프카에 대한 여러 친구들의 추억과 회상을 실었고, 카프카가 직접 그린 삽화도 소개
되어 있습니다. 

여전히 카프카는 어렵지만 아버지와의 관계,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했던 사랑 등 그의 삶을 친구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그의 소설을 읽는다면 옛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번역이 문제였던 건지, 아님 카프카의 친구인 막스 브로트의 글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난해한 
문장이 많아 쉽게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아둔한 저의 머리 탓일 수도...ㅠㅠ

카프카를 사랑하고 이해하고픈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엔 카프카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는 슬픈 사실...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시간만 그 방에
요나스 칼손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새로운 직장에 경력사원으로 들어가게 되면 처음엔 많이 어색하고 원래 있던 사원들과 어울리기가 쉽
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에른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관공서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낯선 환경에서 비에른에게 친절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 비에른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
하는 자신만의 방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솔직히 이 책을 한 번 읽고 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12개국에서 번역 출간될 정도로 대단한 책인가 싶기도 하고,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책 뒷 표지에 나와있는 여러 신문들의 평을 보고서도 '과연 이 책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싶었습
니다. 

책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이 "재미, 흥미"인 저에게 "인간 소외에 관한 내용을 방이라는 소재로 이야
기했다"는 <더 타임스>의 평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읽어보니 어렴풋이 책 속에 숨어 있는 내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피할 때 비에른에게만 보이는 그 방은 유일한 안식처였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 속에서는 "비밀의 방"이 비에른에게 안식을 주는 피난처로 나오지만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
게도 누구나 자신만의 피난처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영화로, 누군가는 책으로, 또 누군가는 여행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들만 만나고 살 수가 없기에 그 스트레스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소설의 주인공 비에른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밀의 방(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벽)
에서 안식을 찾고 업무 효율도 높여서 결국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짧고 간단한 문장이라 쉽게 책장을 넘겼지만, 정작 책의 숨은 뜻을 발견하기 위해 한 번 더 읽어야 했
습니다.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고 여러 번 곱씹어 읽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제겐 너무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